날이 풀리고 봄이 다가오며 수술 후 쉬고 있던 미르코 크로캅(34, 크로아티아)의 행보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크로캅은 지난 12일 크로아티아 뉴스사이트 '스포탈(sportal.hr)'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림(DREAM) 측이 오는 7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K-1 룰로 격돌하라고 제안했다"며 드림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결이 성사된다면 크로캅과 오브레임의 2차전이 이뤄지는 것이다. 두 선수는 작년 9월 '드림 6'에서 격돌했으나 오브레임의 반칙성 니킥으로 인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크로캅의 말은 그의 UFC 복귀설과 정면으로 상충된다. 크로캅은 지난달 "오는 6월 UFC 독일 대회에서 싸울 가능성이 높다. 상대는 랜디 커투어가 될 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모든 상황을 미루어 볼 때, 현재 크로캅은 복귀 단체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UFC나 드림이 아닌 어플릭션 등 제 3의 단체에서 뛸 수도 있다.

하지만 크로캅의 복귀는 무엇보다 그의 몸상태를 고려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캅은 지난 1월 4년 이상이나 그를 괴롭히던 무릎을 수술했다.

크로캅-표도르, 2차전 이뤄지나?

크로아티아 뉴스 '노바 TV(NOVA TV)'는 지난 11일 '드림측이 현재 무차별급 그랑프리를 계획하고 있고, 그 이벤트에서 크로캅과 예멜리야넨코 표도르의 2차전을 꼭 만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선수 간의 대결은 온 격투인들의 환호 속에 4년 전인 2005년 8월 '프라이드(PRDIE)' 대회에서 치러졌다. 그 대결에서는 타격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표도르가 승리했다.

크로캅은 표도르와의 재대결 소식에 대해 "표도르와 나는 모두 (일본 무대) 복귀를 희망하고 있고, 돌아올 것이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재 크로캅은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가벼운 훈련을 시작한 상태고, 앞으로 약 3주간은 복싱 훈련에 매진한다. 5월부터는 본격적인 무릎 운동에 들어간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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