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라이트헤비급 강자 퀸튼 잭슨(30, 미국)이 8일 열린 'UFC 96' 대회에서 '사신' 키스 자딘(33, 미국)에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키스 자딘의 변칙 공격은 여전했다. 경기 초반 키스 자딘의 치고 빠지기 전략이 재미를 보는 듯 했으나 퀸튼 잭슨의 철벽 가드와 해머 펀치는 너무도 강력했다. 퀸튼 잭슨은 고비 때마다 강력한 훅을 작렬시켰고, 키스 자딘이 방심하는 틈마다 테이크다운으로 포인트를 챙겼다. 시간이 흐르고 라운드가 계속될수록 키스 자딘의 패배는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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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중앙으로 다가가 맞부딪혔다. 퀸튼 잭슨과 키스 자딘은 이후 코너로 가 클린치 대결을 시작했다.
다시 재개된 타격 대결에서 키스 자딘은 로킥을 앞세운 치고 빠지기 전략을 펼쳤다. 특유의 어정쩡한 포즈와 오픈성 펀치 또한 여전했다. 키스 퀸튼 잭슨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피하면서도 포인트를 챙기고 있었다.
하지만 퀸튼 잭슨의 공격 또한 매서웠다. 1라운드 4분경 훅과 어퍼컷을 성공시킨 퀸튼 잭슨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펀치를 뻗었다. 퀸튼 잭슨은 라운드 종료 직전에도 깔끔한 펀치를 적중시켰다.
키스 자딘의 변칙 콤비네이션은 2라운드에도 계속됐다. 하지만 퀸튼 잭슨은 가드를 두텁게 하며 공격을 봉쇄했고, 몇 방의 훅을 적중시키며 기세를 이어갔다. 퀸튼 잭슨은 계속해서 키스 자딘이 접근하는 타이밍에 맞춰 양 훅을 휘둘렀다.
그러던 2라운드 2분경. 퀸튼 잭슨의 강력한 왼손 훅이 터졌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키스 자딘은 퀸튼 잭슨을 껴안으며 일어섰다. 하지만 곧바로 손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는 등 키스 자딘의 체력은 이미 많이 빠져 보였다.
3라운드에도 퀸튼 잭슨의 우세는 계속됐다. 1분경 테이크다운으로 포인트를 챙겼고, 가드 역시 여전히 두터웠다. 퀸튼 잭슨은 3분 경에는 강력한 레프트 스트레이트마저 성공시켰다.
키스 자딘은 마지막 힘을 짜내는 듯 비틀거리면서도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도 체력도 부족했다. 퀸튼 잭슨은 종료 직전 강력한 레프트 훅을 성공시켰고,결국 판정단은 3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로 퀸튼 잭슨의 승리를 선언했다.
퀸튼 잭슨은 키스 자딘을 꺾으며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와의 타이틀전이 잠정 확정됐다. 퀸튼 잭슨은 경기 종료 후 옥타곤에 올라온 에반스와 불꽃을 튀기며 설전을 벌였다.
퀸튼 잭슨이 패할 경우 에반스와 타이틀전을 벌일 예정이었던 료토 마치다는, 다음 기회를 노려야하는 신세가 됐다.
한편 키스 자딘은 퀸튼 잭슨에게 패하며 최근 5경기 동안 반복됐던 승-패-승-패-승 패턴에 패배를 추가하며 규칙적인 전적을 완성시켰다. '랭킹파괴자' 키스 자딘의 날카로운 칼날은 퀸튼 잭슨 앞에서 무딘 면도날에 불과했다.
화끈했던 UFC96, KO경기 속출
앞서 열린 경기들에서는 KO가 속출했다. 무패 신예 쉐인 카윈은 가브리엘 곤자가를 꺾으며 11연승을, 맷 해밀은 하이킥을 앞세워 KO승을 거뒀다. 김동현과 싸웠던 맷 브라운 또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곤자가는 초반의 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쉐인 카윈의 일격에 무너졌다. 초반 연타를 적중시키며 유리한 경기를 풀던 곤자가였으나, 기다렸다는 듯이 터진 카윈의 오른손 카운터를 얻어맞고 KO 당했다. 카윈은 곤자가를 꺾으며 4연속 KO승에 성공했다.
맷 브라운은 초반부터 강력한 하이킥 연타를 터뜨리며 피트 셀을 공략했다. 브라운은 이후 강력한 라이트 펀치로 다운을 뺏었으나, 심판이 애매한 판정을 내리며 잠시 혼란이 있었다. 하지만 그 뒤의 내용 또한 이전과 차이가 없었고, 브라운은 피트 셀에 강력한 니킥과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며 1라운드 1분 32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맷 해밀은 오른발 하이킥으로 레슬링 강자 마크 무노즈를 침몰시켰다. 무노즈의 강력한 레슬링 실력은 종합격투기 선배 해밀에 전혀 통하지 않았고, 해밀은 경기 내내 유리한 운영을 선보이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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