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UFC 파이터 김동현(27, 부산 팀 M.A.D/㈜성안세이브)이 최근 UFC에 진출한 추성훈(33,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서 '충분하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동현은 26일 엠파이트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피를 가진 강자들이 UFC에 속속 입성하고 있다. 데니스 강, 추성훈은 어디에 내놓아도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UFC에서 한국인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던 김동현은 지난해 UFC에 진출해 현재까지 2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카로 파리시안과의 경기는 파리시안의 금지약물 복용으로 무효처리 될 가능성이 크다.

UFC에서 세 경기를 치른 김동현은 추성훈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머리가 좋고 본능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자기가 가진 능력의 120%를 발휘한다. 미들급에서는 신장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다소 불안해보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잘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먼저 옥타곤을 밟아 본 김동현은 추성훈이 UFC에서 안착하기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김동현은 케이지와 UFC만의 룰에 대한 적응, 그리고 강한 체력은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은 "링과 케이지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적으로 케이지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여러가지 상황에서 팔꿈치 공격에 대한 방어를 익히는 것은 팔꿈치 공격을 익히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현은 또 "UFC에서는 일본의 '스톱 돈 무브'처럼 심판이 경기를 멈추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작은 차이지만 실제 경기에서 느끼는 영향은 크다. 그래서 강한 체력은 필수다. 그리고 케이지 구석에 깔려있거나 설령 밀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더라도 절대로 심리적으로 불안해하지 말고 차분히 경기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UFC에 진출한 추성훈은 오는 여름, 7월 또는 8월 경 옥타곤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데뷔전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들급의 상위랭커와 싸울 가능성이 크다.

추성훈의 데뷔전 상대에 대해 김동현은 "UFC에 적응하는 의미에서 첫 경기는 미들급 10위권 선수와 싸울 것 같다. 만약 그 경기에서 이기면 앤더슨 실바와의 타이틀전으로 직행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동현은 추성훈과 앤더슨 실바와의 대결에 대해서 "추성훈이 키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테이크다운 기술이나 그라운드 기술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UFC는 한 가지 스타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추성훈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테이크다운 이후 그라운드에서의 압박이나 파운딩, 그리고 서브미션도 준비해야 한다. 똑똑한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 할 것 같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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