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부 경남체고, 남중부 풍생중과 여고부 강원체고, 여중부 동본리중이 제4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각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남체고는 금1, 은1개를 획득해 금1, 동1개를 획득한 한성고를 어렵게 따돌리고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풍생중은 금3, 은1개로 오현중(금1, 은1, 동1)을 물리쳤고, 여자부 강원체고는 금2 은1개를 따내 리라아트고(금2)를 제압했으며, 동본리중은 금2, 은1개를 획득, 창원웅남중(금1, 은1)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은 선수는 대회 닷새째 벌어진 남중부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우승한 풍생중의 조민광. 183cm의 신장을 이용한 공격력은 당연 일품이었다. 고등부 못지않은 빠른 몸놀림과 뒷차기, 얼굴공격 등 다양한 기술력은 대회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조민광은 결승전에서 영남중 황선민을 맞아 초반 잠시 접전을 벌이는 듯했다. 하지만 조민광이 공격을 시작하자 두 선수의 기량차이는 바로 드러났다. 이때부터 조민광은 다양한 공격력을 앞세워 황선민을 밀어붙였다. 몸통공격에 이어 얼굴공격은 지켜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결국 조민광은 8대2로 황선민을 가볍게 제압하고 올해 중등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조민광은 “얼굴공격이 성공할 경우 3점이라서 연습을 많이 했다”며 이번 대회 우승이 훈련의 성과임을 강조했다.

조민광을 지도하고 있는 풍생중 이경배 감독은 “앞으로 대성할 선수다. 순발력과 파워, 다양한 기술력에 성실함까지 갖췄다”며 조민광 선수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냈다.

이번 대회서는 고교선수들에 비해 중학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고등부 못지않은 접전이 펼쳐지면서 대회의 열기는 시종일관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남고부 이진욱(경남체고), 남중부 김현민(풍생중), 여고부 신기란(강원체고), 여중부 신애리(동본리중)가 수상했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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