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K-1 아시아맥스' 대회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임치빈, 이수환, 노재길과 함께 한국을 대표해 출전할 선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FEG 코리아는 지난 5일 '2009 K-1 아시아맥스' 선발전에 출전할 16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선발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이미 K-1 무대를 경험한 바 있는 김세기(29, 안성 설봉체), 오두석(25, 수원 투혼체), 권민석(19, 서울 청무체)을 비롯해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재야의 강자 대거 출전한다.

이번 선발전은 오는 14일 대치동 칸짐에서 열리며, 2분 3라운드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두 명의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김세기, 오두석 진출 가능성 높아

이번 선발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세기와 오두석이다.

김세기는 K-1 맥스에서 버질 칼라코다와의 두 번의 경기를 통해 일약 스타파이터로 발돋움했다. 김세기는 특유의 근성과 강한 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큰 장점이다. 특히 버질 칼라코다와의 1차전에서는 두 번이나 선제 다운을 허용했지만, 근성을 발휘해 역전KO승을 거두는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70kg의 체급에 비해 큰 신장도 무시할 수 없다. 183cm의 신장에서 나오는 원거리 타격은 이번 선발전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두석은 K-1에 한 번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기량은 국내 정상급이다. 특히 입식격투기 무대에서 활약 후 프로복싱에 도전해 한국챔피언까지 등극한 경험은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2008년에는 세계무에타이연맹(WMU)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해 한국 내에서 두 종목의 정상에 오른 특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오두석은 지난해 2월에 열린 'K-1 아시아맥스' 임치빈과의 4강전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해야했다. 그러나 특유의 인파이팅 스타일은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후 5월에는 '슛복싱' 대회에 출전해 '2006 슛복싱 S-CUP' 챔피언이었던 오가타 켄이치와 맞붙어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엄청난 노력파로 알려진 오두석은 김세기와 함께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민석, 김성욱, 최우영도 가능성 충분…대진이 큰 변수

이외에도 국내에서 이름을 날리던 파이터들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권민석, 최우영, 김성욱 등이 김세기와 오두석을 위협할만한 선수로 꼽힌다.

권민석은 같은 체급의 선수들에 비해 체격이 작은 것이 단점이지만, K-1에 출전했던 경험과 강자들과의 경기가 많았던 것이 큰 강점이다. 2008년에는 태국의 베테랑 파이터 통비 옷(26, 부산태산체)에게 하이킥 KO승을 거둔바 있다.

김성욱은 현재 한국 입식격투기 두 단체의 챔피언이다. 왼손잡이로서 카운터 스트레이트와 킥 공격이 뛰어나며 최근에는 복싱실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영은 태국에서 1년간 넘게 활동하면서 10전 이상의 전적을 쌓고 돌아온 파이터다. 특히 룸피니 랭킹 8위의 선수를 KO로 꺾어 상승세에 있다. 최우영은 이번 선발전의 복병으로 꼽힌다.

이번 선발전의 가장 큰 변수는 대진과 선수 개인의 몸 관리다. 토너먼트 경기인 만큼 대진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16강이나 8강에서 강자들 간의 대진이 성사된다면,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가 아시아 맥스 진출권을 따낼 수도 있다. 또한 부상방지 및 체력관리와 같은 경기운영 능력도 토너먼트 승부의 큰 변수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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