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생피에르(27, 캐나다)가 바셀린 도포 의혹에 대해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생피에르는 지난 5일 격투기 사이트 '셔독(Sherdog)'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시 코너맨은 내 얼굴에 바셀린을 바른 후 등에는 바르지 않았다. 그는 한손으로 나의 가슴을 마사지하고, 다른 한 손으로 나의 등에 원을 그리며 호흡을 돕고 있었다.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피에르는 지난 1일(한국시각) 열린 'UFC 94'에서 B.J. 펜을 4라운드 종료 TKO로 꺾었다. 하지만 1라운드 종료 후 생피에르의 코너맨이 생피에르의 얼굴에 바셀린을 바른 손으로 생피에르의 몸을 마사지하다 주체육위 감독관들에게 적발됐다.

생피에르는 B.J. 펜 측의 항의에 대해 "그는 왜 자신이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는지 반성하지 않고 나를 비난하고 있다. 그는 예전부터 내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고 비난했고, 이제는 바셀린을 사용한다고 욕하고 있다. 그가 지금 같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바셀린 도포 사건'과 관련, B.J. 펜뿐만 아니라 예전에 생피에르와 경기했던 션 셔크, 맷 휴즈, 제이슨 밀러 등도 당시 생피에르의 몸이 미끄러웠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생피에르는 "그들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다음 경기에서 직접 나의 몸을 검사해보기를 바란다. 나는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 맷 휴즈는 그가 요즘 들어 성적을 내지 못해 변명 거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생피에르는 "원한다면 B.J. 펜과 3차전에서 승부를 가리는 것도 좋다. 아마 여름쯤에 싸우면 될 것이다. 이번에는 내가 래쉬 가드(스판덱스나 나일론으로 만들어져 몸에 붙는 운동복으로 미끄러짐이 감소된다)를 입겠다. 결과는 같거나 B.J. 펜이 더 심하게 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B.J. 펜 측은 주체육위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한 상태다. 승부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으며, 생피에르의 코너맨에게 벌금, 또는 세컨드 자격 정지 등의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B.J. 펜 측의 법정 대리인은 "B.J. 펜은 공정한 경기를 원했다. 그는 현재 3차전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생피에르가 아닌 코너맨의 잘못이다. 그것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지만 반칙행위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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