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와 태극권’으로 대표되는 중국인들로부터 전주 태권도 임원과 수련생 30여 명이 태권도 시범과 홍보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전북 태권도계 원로로 협회 부회장 등을 지낸 전정술 관장(아중상무체육관)이 단장, 김용태(삼천상무체육관장) 감독이 부단장으로 전주 시내 사범 6명과 어린이시범단 20여 명 등 매머드급으로 구성된 전주시 태권도시범단은 지난 7일부터 11 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상하이, 쑤저우, 항저우 등을 돌며 유명 관광지, 자매 체육관 등지에서 중국인은 물론 태권도를 배우려는 중국 주재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본토 태권도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방문단은 동방명주탑 광장과 황포강 야경 유원지 및 우리의 항일정신이 깃든 홍구공원 등에서 시범을 펼쳐 의미를 더했다.

품새, 겨루기, 호신술, 격파, 태권체조로 첫날 쑤저우 상무체육관에서 선보인 시범에는 중국 학생들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둘째 날 홍구공원에서는 중국인들이 태극권과 우슈를 연습하고 있는 현장 바로 앞에서 시범을 보여 중국인들이 감탄과 함께 태권도를 배우겠다며 즉석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중국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태권도공원 견학 및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행사에 참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 전정술 감독이 전주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자매 체육관인 쑤저우 상무체육관에는 13개국 150명의 수련생이 태권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전정술 감독은 “태권도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타진함은 물론 태권도공원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고, 주장 신혜리(여, 아중중3)는 “국내에 있을 때는 태권도가 그렇게 유명하고 좋은 줄 몰랐는데 중국에서 시범을 보이니 외국 사람들의 감탄과 반응 때문에 놀랐고 태권도를 한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주시 시범단은 전북 태권도 겨루기와 품새 부문의 우수선수로 구성되었다. 지도를 맡은 전정술 감독은 공인 8단으로  2005년 태권도공원 무주유치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전주 완산경찰서 청소년선도위원장과 전북경찰청 상무관 지도사범으로도 활약했다.

전북=채덕수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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