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분의 1'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2, 러시아)의 트레이너인 블라디미르 보로노프가 조쉬 바넷(31, 미국)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보로노프 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바넷은 알롭스키보다 더 위험한 상대"라며 "알롭스키가 체스의 마스터라면, 바넷은 그랜드마스터"라고 표현했다.

또한 보로노프 코치는 바넷에 대해 "매우 영리한 파이터"라며 "바넷과의 경기에서는 행운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로노프 코치가 바넷을 경계한 것은 표도르의 다소 불안했던 모습 때문이다. 표도르는 지난 25일(한국시각) 'M-1 글로벌 어플릭션2-데이 오브 레커닝'에서 경기 초반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고전한 끝에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평소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표도르 답지 않게 알롭스키의 펀치를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표도르의 불안한 모습을 본 보로노프 코치는 "표도르는 이번 경기에서 과거에 훈련해왔던 것으로 승리했다"며 "이번에는 예전만큼의 훈련을 하지 못했다. 훈련기간은 고작 30일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로노프 코치는 "표도르가 향후에도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면, 광고나 영화에 신경 써서는 안 된다. 파이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연습이다"며 "표도르는 더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표도르는 차후에 열리는 어플릭션 대회에서 바넷과 WAMMA 헤비급타이틀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바넷은 이번 대회에서 길버트 아이블을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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