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 슐트(35, 네덜란드)와 알리스타 오브레임(28, 네덜란드)의 UFC 이적설에 대해 K-1 측이 이를 완강히 부정했다.

사사하라 케이이치 드림 이벤트 프로듀서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 FEG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슐트는 K-1 파이터고, 올해는 드림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오브레임은 드림 헤비급의 새로운 스타이므로 올해도 적극적으로 출전시킬 계획이다"라며 "두 선수 모두 UFC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슐트와 오브레임은 지난 18일 'UFC 93' 대회가 열린 아일랜드 더블린을 방문, 현지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외부에 공개된 영상에서 두 선수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UFC 이적에 대해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격투기 사이트 '셔독(sherdog.com)' 역시 지난 19일 '골든 글로리의 대표 바스 분과 오브레임, 슐트가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찾아 UFC로 이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브레임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UFC 이적을 협상중이다"라고 공식적으로 말한바 있어 UFC 진출이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였다.

슐트와 오브레임은 현재 K-1과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WEC 등 UFC 산하단체의 선수들과 맞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브레임은 현재 FEG와 계약상 두 경기가 더 남아있다.

드림은 지난해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라이트급과 미들급은 선수층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페더급과 웰터급 그랑프리를 통해 선수들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헤비급 선수층은 얇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브레임은 드림 헤비급을 대표하는 파이터다. 슐트 역시 'K-1 월드 그랑프리' 3회우승과 과거 종합격투기 경험을 바탕으로 드림 헤비급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두 선수가 UFC로 이적하게 될 경우 드림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한편, 사사하라 대표는 미르코 크로캅(34, 크로아티아)의 복귀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사사하라는 "크로캅의 수술 결과가 좋다고 들었다"며 "5월에서 7월 사이에 복귀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UFC 역시 같은 시기에 크로캅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두 단체 간 치열한 줄다리기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