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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태권도공원에 관한 제언 Ⅱ태권도공원 공식 명칭 선정, 순리 따르지 않아 혼선
태권도 기관과 태권도진흥재단 간의 전담기구설치 필요
  • 김은경 기자
  • 승인 2006.04.17 00:00
  • 호수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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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가칭)태권도공원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맡은 조사팀이 중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을 방문하였다. 그들의 모습에서 성공적인 태권도 메카의 설립을 위한 노력의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태권도공원의 명칭에 관하여 기고(태권도신문 2005.4.14)를 한 후 최근 기사를 통해 명칭을 결정짓는 일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쉽게 결정 될 것 같지 않다고들 한다. 태권도 본가(本家)의 명패를 결정하는 일이 어떻게 쉽게 이루어지겠으며 수 천 년 동안 쓰여 질 이름이기에 이 정도의 과정은 예상 했었던 일이었다.

그러나 명칭을 선정하는 일에 있어서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면, 명칭을 결정하는 일의 순서가 순리에 따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태권도 본가의 명칭을 결정 할 수 있는 위원회가 명확히 존재하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관광부는 명칭공모를 위해 심사위원회만을 구성하여 명칭을 결정하려 함으로써 행정상의 혼란을 가져왔다.

그리고 공모된 상금 액수의 가치를 가지고 논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세계 태권도 동호인들을 위한 메카(성지)를 건설한다는 곳의 명패의 가치를 50만 원에 한정을 둔 가치평가의 사고방식을 염려하지 않을 수 가 없다.

포상금이 많다고 하여 좋은 이름이 선정된다고는 확신 할 수 없는 일이나 과연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칭하는 태권도 메카의 명칭선정 기준이 50만 원이 적절한 선이었는지? 태권도를 진정 생각하는 행정가였다면 이러한 사고의 틀로서 일을 진행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결국 선정된 이름들은 유명무실과 혼선만을 야기 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고, 태권도인들의 명예와 자존심이 제대로 지켜질 수 없다는 불안감만 야기 시켰다. 행정적인 사무의 결정은 주위 분위기에 편승되어 결정될 일이 아닌, 총체적인 계획수립에 의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게 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 준 일이다.

명칭 선정 기준에 있어서는 명칭을 결정해야 하는 구체적인 선정기준의 설명이 필요하다. 공모를 통해 제시된 조항은 창의성, 국제성, 상징성, 전달성을 기준으로 공모를 하였지만 보다 구체적인 제시가 이루어 졌으면 한다.

예를 들자면 근본적으로 태권도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므로 순수한 한글로 지어져야 한다든지(창조성), 태권도의 특징이 세계의 무도 동호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니 태권도라는 명칭을 필수로 사용하여야 한다든지(국제성), 태권도는 한국의 무예 역사이므로 역사적인 특징(전통성)을 내포하며 동양무술의 메카를 연상 할 수 있는 의미(상징성)의 명칭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명칭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칭의 공모를 한국에만 국한을 두는 이유가 특별히 없다면 국제적인 목소리를 청취하는 노력도 시도 해보도록 권고 하고 싶다. 태권도 본가 건립의 목적이 세계 무도인들을 위한 일이라면 국제적으로 이름을 공모하여 새로이 건설 되어지는 태권도 본가에 관심을 일으키도록 그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해외에는 태권도를 평생 업(業)으로 일생을 살아가는 태권도지도자들도 많이 있으며 외국인 지도자들도 동양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음을 알리고 싶다. 또한 태권도진흥재단, 전북과 무주 그리고, 정부는 세계태권도계의 일반적 정서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고 태권도인들에게 자문을 받고, 맡길 일들은 과감히 맡겨 책임을 가지고 참여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토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태권도계는 진흥재단과의 유기적 관계를 위해 세계연맹,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가 협의된 의견을 전달 할 수 있는 전담기구를 개설하여 업무의 대표성과 효율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태권도본가의 결정과정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서 결정 되었다는 정서가 팽배한 분위기 속에서 수천 년 지속될 명칭조차도 서로의 입장에서만 주장한다면 결국 정치적인 힘의 논리에 의해서 결정 될 소지가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현재의 국기원(國技院)이라는 명칭도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결정이 된 일로 인하여 순수한 한국의 전통적인 무예의 이미지에 맞는 않는 인상을 가져왔다. 국기원이라는 명칭은 중국 언어인 한문의 형성문자 풀이 식으로 뜻을 풀고 추가 설명이 이루어 져야 이해가 되는 명칭임에도 불구하고 세계태권도 동호인들에게 태권도의 고유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한 연유들은 시대적 상황이 만들어낸 일이라고 이해 될 수 있으나 태권도의 한국적인 정체성문제를 생각해 볼 때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태권도 본가의 명칭문제는 단순하게 결정되어지기 보다는 정통성과 상징성이 부여될 수 있도록 역사적인 견지에서 바라보는 시각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무술역사에 지금과 같은 무예 터는 없었는지, 있었다면 그곳을 무엇이라 칭하였는지? 역사가들과 함께 하고 국어학자들이 참여 하여 태권도인들이 공감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 목소리들이 반영되었으면 한다.

태권도의 역사가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 지고 있는 진행형으로 볼 때 본가의 명패 결정은 중요한 태권도의 역사(歷史)이다. 우리는 오늘의 태권도 역사를 단돈 50만원에 결정할 수 없는 분명한 명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명패는 집을 완성하고 마지막으로 장식되어지는 일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국적인 일의 수순이다.

뒷전으로 밀려서도 안 되겠지만 급히 서두르지 말고 미래를 위한 혜안으로 연구되고 고민되어도 될 일들이다. 계속되어온 중국, 일본과의 역사 마찰은 우리의 역사관 정립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사건들이다. 훗날 모든 동양무술의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학설이 제기 될 때 우리는 태권도의 역사적인 전통성을 증명해야 하며 같은 맥락에서 현재의 태권도본가의 명칭을 역사적인 견지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디 태권도 본가의 모습이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염원하는 모습으로 탄생되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태권도의 본가는 새로운 인류문명의 건강문화 발전에 기여가 되기를 바라며 무도역사에 중흥을 이룰 수 있는 계기로 조성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김은경 기자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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