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분의 1'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2, 러시아)가 "복싱 기술이 형편없다"는 알롭스키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의 말에 "링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응대했다.

표도르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어플릭션-데이 오브 레커닝(Affliction-Day of reckoning)' 기자회견에서 "로치는 위대한 복서들을 길러냈고 그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링 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한 번 지켜보라"며 각오를 밝혔다.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마이크 앞에 선 표도르는 "나의 복싱 테크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나는 내가 어떤 타입의 복서인지 생각해본 적도 없다. 하지만 안드레이가 나에게 무슨 직을 할지, 내가 그에게 어떤 공격을 할지 한 번 지켜보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안드레이 알롭스키의 복싱 트레이너인 프레디 로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표도르는 스텝이 없고 기술도 없다"며 표도르의 복싱 기술을 혹평한 바 있다.

표도르 역시 "우리는 복싱이나 삼보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종합격투기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표도르는 브록 레스너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에 "(대결의 가능성을 언급하며)누구에게도 기회는 열려있다. 그는 강한 파이터다. 우리는 링 위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기회가 있다면 그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표도르와 알롭스키가 맞붙는 '어플릭션-데니 오브 레커닝'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케이블채널 SBS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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