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DREAM)과 K-1의 대표 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28, 네덜란드)과 세미 슐트(35, 네덜란드)의 UFC 이적설이 제기됐다.

미국 격투기 사이트 '셔독(sherdog.com)'은 19일자 기사를 통해 '골든 글로리의 수장 바스 분과 오브레임, 슐트가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찾아 UFC로 이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오브레임과 슐트는 지난 18일(한국시각) 아일랜드 더블린 O2아레나를 찾아 'UFC 93' 대회를 관전했다. 하지만 셔독에 따르면, 그들의 아일랜드 방문의 주목적은 대회 관전이 아닌 UFC와의 협상을 위해서였다.

실제로 두 선수는 경기장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UFC 이적에 대한 담소를 나눴다. "아무도 나와 싸우려 하지 않는다"는 오브레임의 말에 화이트 대표는 "그래? UFC로 와라. UFC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다.

오브레임은 2008년 한 해 동안 이태현, 마크 헌트, 게리 굿리지 등을 꺾으며 전승을 거뒀다. 특히 작년 12월 '다이너마이트(Dynamite)!!' 대회에서는 前 K-1 헤비급 챔피언 바다 하리를 K-1 룰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슐트는 2008년을 종합격투기 룰 경기로 마감했다. '다이너마이트' 대회에 출전해 마이티 모를 삼각조르기로 꺾은 것. 하지만 슐트는 K-1 최고의 대회인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 초대조차 받지 못했고, 이에 "K-1이 나를 버렸다"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현재 오브레임은 드림에서 두 경기를 더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셔독은 UFC가 K-1과 두 경기 계약이 남은 오브레임을 영입하는 대신, 현금 혹은 UFC와 WEC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파이터 마에다 요시로와 요시다 요시유키를 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UFC 헤비급은 라이트헤비급, 웰터급 등과 달리 '선수층이 얇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와 타격 기술을 겸비한 슐트-오브레임의 이적이 현실화될 경우 UFC 헤비급에 대규모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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