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이 주최하는 프로태권도대회가 열린다.

WTF 조정원 총재는 12일 열린 ‘2008~2009 동계태권도봉사단 발대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5월 멕시코에서 WTF가 주최하는 프로태권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WTF 프로 투어 챔피언십(약칭 PTC)'이라는 이름으로 준비되고 있는 이 대회는 매년 다섯 번의 대회를 각각 다른 대륙에서 개최한 후 연말에 각 대륙대회 우승자들이 모여 ’왕중왕전‘을 갖는다는 것을 기본 구상으로 준비되고 있다.

WTF는 이번에 개최하는 프로대회(PTC)를 통해 태권도를 농구(NBA), 야구(메이저리그), 골프(PGA) 등에 못지않은 인기종목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프로대회 원년인 올해에는 오는 5월 멕시코(남미)를 시작으로 8월 유럽, 12월 아시아에서 각각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회의 정체성을 규정할 경기규칙은 프로대회에 걸맞게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아래 글러브 착용, 점수의 다양화, 얇은 호구 착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대회로서의 성패를 좌우할 상금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승자에게 미화 3만 달러 이상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대회 개최장소로 멕시코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조 총재는 “멕시코가 지난 베이징올림픽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2개나 따내며 전 국민적인 태권도 붐이 일고 있다”면서 “올림픽으로 인해 태권도 인구도 50% 이상이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개최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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