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UFC 첫 대회 'UFC 93'이 화려한 매치업으로 격투기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는 18일(한국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UFC 93에 '수퍼코리안' 데니스 강(31, 아메리칸 탑팀)이 출전해 앨런 벨처와 맞선다. '스탬핑 대장군' 마우리시오 쇼군은 마크 콜먼과 재대결을 펼치고, 前 프라이드 2체급 챔피언 댄 헨더슨은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과 격돌한다. 인기 파이터들의 빅매치가 연이어 펼쳐지는 것.

'UFC 93'은 케이블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18일(일) 저녁 8시부터 독점 중계된다. 이번 대회는 녹화 지연중계된다. 성승헌 캐스터와 김남훈 해설위원 진행을 맡는다.

수퍼코리안 데니스 강, 드디어 UFC 무대에 서다!

한국인 아버지를 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많은 한국 격투기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데니스 강이 드디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 UFC에 첫발을 내디딘다. 한국과 일본을 종횡무진 누비며 명성을 떨쳐온 데니스 강이지만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얼마나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데니스 강은 1998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한 후 스피릿MC, 프라이드 등에서 활약하다가 2008년 12월 UFC 진출을 선언했다. 타격과 그라운드 실력이 수준급인 올 라운드 플레이어지만 추성훈에게 패한 이후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것이 불안하다면 불안한 점이다.

데니스 강의 UFC 데뷔전 상대 앨런 벨처는 데니스 강보다 8cm 가량 큰 188cm의 장신 선수. 타격을 주특기로 하며 리치 거리가 데니스 강보다 길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대란 평이다. 그러나 그라운드 대결에서는 데니스 강이 훨씬 유리하기에 전략만 잘 세운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평가된다.

한편, 데니스 강과 앨런 벨처가 마빈 이스트먼을 상대로 각각 1승 1패의 판이한 성적을 기록 중이라 눈길을 끈다. 데니스 강은 최근 캐나다 격투 대회 '로 컴뱃'에서 마빈 이스트먼을 타격으로 경기 초반 KO시켰으나, 앨런 벨처는 과거 이스트먼에게 판정패 당한 경험이 있다.

마우리시오 쇼군, 3년 전 팔 부러뜨린 마크 콜먼에 복수 성공할까?

프라이드에서 경기 도중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으며 패하고 만 마우리시오 쇼군이 3년 만에 마크 콜먼과 리매치를 갖는다.

두 선수는 2006년 2월, 프라이드 31에서 맞붙었다. 당시 콜먼의 하단 태클을 피하고자 바닥을 짚던 쇼군이 오른팔 골절 부상을 입으며 제대로 싸우지도 못한 채 콜먼에게 승리를 내준 바 있다.

쇼군은 프라이드 시절 히카르도 아로나,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퀸튼 잭슨 등 강자들을 꺾으며 프라이드 황태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2007년 UFC로 이적해서는 UFC 76에서 포레스트 그리핀에 패하고 말았다. 부상까지 얻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콜먼은 1996년 UFC를 통해 격투계에 데뷔해, UFC와 프라이드를 넘나들며 활약을 선보여 온 선수. 지난 2006년 프라이드 32 이후 3년 만에 다시 격투 무대에 오른다. 44세 나이의 콜먼이 랜디 커투어 못지않은 노익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인이벤트 리치 프랭클린 vs 댄 헨더슨의 승자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과 전 프라이드 2체급 챔피언 댄 헨더슨이 라이트헤비급에서 맞붙는다.

리치 프랭클린은 앤더슨 실바가 극강 챔프로 군림하기 전 UFC 미들급 왕좌를 장기 집권했던 실력파 파이터. 앤더슨 실바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다른 경기에서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타격이 주특기지만, 그래플링 실력도 수준급인 토탈형 파이터.

댄 헨더슨은 극강의 레슬링 실력과 체력을 갖추고 있으며, 타격도 뛰어난 선수. 2007년 UFC로 이적해 퀸튼 잭슨, 앤더슨 실바라는 강적들한테 연이은 패를 기록했으나, 2008년 9월 'UFC 88'에서 후지마르 팔라레스를 꺾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대결의 최대 변수는 두 선수가 라이트헤비급에서 맞붙는다는 것. 두 선수 모두 라이트헤비급(-93kg)과 미들급(-83kg)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지만 라이트헤비급에서는 댄 헨더슨이, 미들급에서는 리치 프랭클린의 성적이 더 좋았다. 과연 데이터대로 헨더슨이 라이트헤비급에서 프랭클린보다 우위를 보일 수 있을지 아니면, 프랭클린이 미들급뿐 아니라 라이트헤비급에서도 기세를 떨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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