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 유일한 여자 일반부 실업팀인 청주시청 태권도단의 각오가 다부지다.

용인대를 졸업한 플라이급 조윤미(24)와 우석대를 졸업한 핀급의 김혜숙(24), 올해 초 대학문을 나선 2명의 선수가 새롭게 입단해 팀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됐다.

이정희 감독과 청주시청 태권도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윤미는 빠른 순발력과 강한 체력이 장점이다. 김혜숙은 빠른 발차기가 뛰어난 선수다. 그동안 경량급이 취약했던 팀의 약점을 보강할 수 있게 돼 청주시청은 사기가 충천한 상태다.

기존의 선수들도 자신의 장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밴텀급의 최선희(25)는 빠른 발과 체력을 주무기로, 페더급의 김지혜(24)는 유연성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웰터급의 황경화(25)와 헤비급의 양달복(25)도 오른발 차기에 각각 자신이 있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청주시청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태권도 시즌을 앞두고 용인대와 우석대 등 대학팀을 찾아가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예년보다 훨씬 강도 높은 훈련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동안 여러 전국대회에서 개인 금메달 등 부분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국가대표선발전 최종전에서는 번번히 탈락, 대표를 한번도 배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2000년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는 이정희 감독은 무엇보다 꼭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것을 올해의 지상목표로 삼고 있다.

청주대학교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이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대학을 졸업하지만 국내 실업팀의 부족으로 지속적인 선수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실업팀 창단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청주시청팀은 다른 관공서 팀에 비해 선수 연봉이나 복지제도가 좋은 편이란다. 현재 시청에서 마련해준 아파트 두 채에 6명의 선수가 합숙생활을 하며 자매들처럼 화목하게 지낸다.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을 지도철학으로 삼고 있는 이 감독은 올해는 선수들과 혼연일체가 돼 여자일반부 최강팀을 만들어 보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김은경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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