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코 크로캅(34, 크로아티아)이 최홍만(28, 프리)에 대해 "크고 강하다. 기술도 있고 빠른 선수"라며 경계령을 내렸다.

크로캅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언론 '드네브닉(dnevnik.hr)'과의 인터뷰에서 "최홍만의 큰 키는 매우 위험하다. 뿐만 아니라 기술도 있고 빠르다. 그는 정말로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로캅과 최홍만은 오는 31일 '다이너마이트'에서 종합격투기 룰로 경기를 갖는다. 크로캅은 지난 9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경기 이후 3개월 만에 링에 올라 218cm의 최홍만과 맞붙게 됐다.

크로캅은 "최홍만의 힘은 지난해 표도르와의 경기에서 증명됐다. 암바로 졌지만 두 번이나 표도르를 넘어뜨려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했다"며 최홍만의 힘을 주목했다.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31일 '야렌노카'에서 표도르와 맞붙어 1라운드 1분 55초만에 암바로 패했다. 하지만 표도르를 두 차례나 테이크다운시킨 후 파운딩을 가하는 등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크로캅은 '최홍만과 밥 샙을 비교하면 어떤가?'라는 질문에 "밥 샙 역시 만만치 않게 강했지만 최홍만보다 키는 많이 작았다"며 최홍만을 더 어려운 상대로 평가했다.

크로캅은 프라이드로 이적하기 전인 2003년, K-1 마지막 경기에서 1라운드 1분 26초 만에 밥 샙에게 KO승을 거둔 바 있다.

크로캅는 지난해 UFC에서 2연패를 기록한 후 올해 1월 일본 무대로 복귀했다. 1월 '드림' 경기에서 미즈노 타츠야에게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9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대결에서 오브레임의 불의의 로블로 공격으로 경기는 무효처리됐다.

한편, 이번 대결에 나서는 최홍만은 최근 대진발표 기자회견에서 "크로캅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나는 씨름을 해왔기 때문에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은 자신있다. 초반에 크로캅을 넘어뜨린 후 빨리 경기를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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