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최강의 하드펀처 대결이 펼쳐진다.

K-1의 주최사 FEG는 제롬 르 밴너(35, 프랑스)와 마크 헌트(34, 뉴질랜드)가 오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종합격투기 룰로 맞붙는다고 11일 발표했다.

밴너와 헌트는 K-1 시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4번이나 격돌한 바 있다. 둘의 이번 대결은 K-1룰이 아닌 종합격투기 룰로 펼쳐진다.

2000년 K-1 나고야 대회 이후 2002년 K-1 파리 대회까지 4차례 맞붙은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제롬 르 밴너가 3:1로 앞서 있다.

밴너는 지난 6일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에 출전해 레미 본야스키와의 8강전에서 팔 부상을 입어 기권패했다. 하지만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이번 대회 출전이 결정됐다.

헌트는 2001년 K-1 월드 그랑프리 우승자로 2004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5승 4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세미 슐트와 K-1 슈퍼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 바 있으나 1라운드 KO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 출전하는 밴너는 "헌트와의 대결이 성사돼 매우 흥분된다. 이번 경기는 종합격투기 룰이지만, K-1 룰로 싸웠을 때와 같이 격렬한 경기가 될 것이다. 왼팔은 문제없다. K-1 월드 그랑프리에서 탈락하면서 느낀 좌절감을 이번 경기에서 폭발시킬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헌트 역시 "K-1에서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던 시절 가지고 있었던 용기를 앞세워 승리하겠다. 내년에는 드림 헤비급 챔피언이 된 후, 표도르를 쓰러뜨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특급 그래플러' 아오키 신야(25, 일본)와 에디 알바레즈(24, 미국)의 라이트급 경기도 추가됐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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