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록키를 꿈꾸는 16명의 복서들이 한 자리에서 격돌한다.

오는 13일 제주도 라마다 플라자 호텔 특설링에서 'WBC 타이틀 도전 KBS N 코리안 콘텐더 라이트급' 16강전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라이트급(61.23kg 이하)으로 치러지며 전 PABA 페더급 챔피언 김지훈, 현 한국 슈퍼라이트급 랭킹 1위 박한국 등 16명의 복싱 유망주들이 출전한다.

'코리안콘텐더'는 한국권투위원회와 JIB 프로모션(대표 변정일)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라이트급, 페더급, 웰터급, 미들급 등 총 네 체급 16강 토너먼트를 펼쳐 1차 대회 우승자를 가린다. 내년 4월부터 9월까지는 같은 형식으로 2차 대회를 개최해 우승자를 선발한다.

라이트급의 경우 내년 1월 15일과 2월 14일 각각 8강전과 4강전이 펼쳐진다. 3월 30일에는 각 체급별 결승전을 통해 1차 대회 우승자가 가려진다.

각 체급의 1차 대회 우승자는 내년 6월 한국챔피언과 격돌하고, 이 경기의 승자가 2차 대회 우승자와 내년 11월 왕중왕전을 치른다. 왕중왕전 승자는 WBC 세계타이틀 도전 우선 협상권을 얻게 된다.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변정일 프로모터는 "대회의 첫 번째 목표는 스타를 발굴하는 것이다. 한국 복싱이 오랜 침체기를 가졌기 때문에 마땅한 스타가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형태를 가지고 시작한 만큼 결과를 낸 후에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11일 경기도 화성에서는 미들급 16강 경기가 열렸다. 미들급에서는 전 OPBF 챔피언 윤석현과 전 PABA 챔피언 윤인영, 전 WBO 아시아퍼시픽 챔피언 김용성, 종합격투기 출신 방승환 등이 8강에 안착했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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