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열린 'K-1 월 그랑프리 2008 파이널'에서 실격패를 당한 바다 하리(23, 모로코)가 미르코 크로캅(34, 크로아티아)과 대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크로아티아의 뉴스포털사이트 '베체른지(Vecernji)'는 'K-1 월드 그랑프리' 대회가 끝난 직후 K-1 주최사 FEG가 크로캅에게 오는 31일 '다이너마이트'에서 바다 하리와의 경기에 출전을 요청했다'고 최근 전했다

베체른지는 이번 경기가 추진된 이유에 대해 FEG가 바다 하리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바다 하리는 6일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레미 본야스키의 안면을 발로 밟는 등 반칙 공격을 해 실력패 처리가 됐다. 자신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자제력을 잃어버리고 경기 중에 폭력을 행사한 것.

K-1 측은 사고를 저지른 바다 하리에게 무거운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K-1 공식룰에 따르면 바다 하리는 실격 처리가 됐기 때문에 파이트머니 몰수가 된다. 추가로 출장정지 처분은 여론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만약 '다이너마이트'에서 바다 하리와 크로캅이 실제로 경기를 하게 된다면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빅매치가 될 수 있다. 종합격투기 최고의 스타와 K-1 최고의 스타가 맞붙는 것이기 때문.

하지만 문제는 바다 하리의 처벌에 대한 논란이다. K-1 측은 "본야스키는 엄살을 피우고 있었다"며 막말을 한 바다 하리에 대해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무거운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일 대회가 끝난 후 현재까지 FEG는 바다 하리의 처벌은 물론, '다이너마이트' 출전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지훈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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