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4.16 금 20:01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창을 열며] 스포츠어코드 개막식의 감동과 감회
  • 이경명 전문위원(태권도문화연구소장)
  • 승인 2006.04.10 00:00
  • 호수 494
  • 댓글 0

국제스포츠행사가 지금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7일 사이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두 종류의 행사이다. 

하나는 제1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이고 다른 하나는 2006 스포트어코드(SPORT ACCORD)이다.

이 두 행사 가운데 스포츠어코드는 지난 4월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이 유치한 것으로 우리 태권도인에게는 아직도 낮선 명칭일 것이다. 그런 탓으로 지난 3월 27일자 월드태권도신문에서는 “스포츠어코드 홍보가 미흡하다”란 제하기사에서 “ 하지만 국내 일선 태권도지도자들조차 스포츠어코드 행사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포츠어코드 행사는 굉장히 큰 국제적 행사, 경기단체들의 회의뿐만 아니라 국제스포츠계의 모든 관련자들이 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 필요한 부분에서 연결을 제공할 수 있는 장이다. 이런 행사가 국내에서 크게 홍보돼야하는데 일반인들이 전혀 모르고 있어 답답할 뿐” 으로 이어진다.

같은 날짜의 신문에서 오노균 교수의 시론 “ANOC 서울총회에 태권도 홍보하라 -한국 스포츠외교의 절호의 찬스” 라는 글의 내용에서도 스포츠어코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을 봐서도 우리 태권도인들의 무지를 스스로 드러내 보이는 것인 듯하다.

스포츠어코드의 행사 내용은 매체를 통해 다뤄졌기에 언급을 피하고자 한다. 단지 행사기간에 주요 도로에 나부끼는 현수막에는 ‘제15차 세계올림픽위원회 연합회 총회’로 홍보되고 있는 것에 우리는 결코 무관심해도 좋은 것인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2006 스포츠어코드’ 란 문구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것을 주목한 필자로서는 KOC와 WTF 간의 힘겨루기를 보는 듯한 감회를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4월 3일 2006 스포츠어코드 개막식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식전 식후 행사는 너무도 감동적이었다는 찬사와 갈채뿐이었다. 식전행사는 가야금의 격조높은 한국의 소리에 생명의 탄생을 상징화한 영상물의 조화를 빚어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 그대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통해 국제스포츠계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식후 행사로 코리아 타이거즈 시범단(단장 안학선)이 펼친 태권도는 최고수준의 예술이라는 공연예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태권도는 무엇인가 라는 시범적 경계를 넘어 전통무예의 기술문화예술을 그 짧은 시간에 리얼하게 펼쳐 보여 여느 태권도 시범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몸동작의, 몸의 예술이라 하지 않고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 듯했다.

김동명은 “‘더 문(The Moon)’ 일본무대 옮겨 태권도 홍보” 기사(4월 3일자 태권도신문)에서 “The Moon 공연은 한국의 태권도를 예술로 승화한 작품으로서 기존의 스포츠를 시적인 아름다움과 철학적 주제를 가진 무대예술로 표현한 작품이다”라고 태권도의 예술성을 표현하고 있듯이 그날의 태권도 공연예술은 태권도적 신체표현을 통해 한국인이 추구하고 지향하는 상생과 공생의 생명사상을 일깨웠고 그것은 넌버벌의 몸동작 표상을 통해 화합과 평화에의 선의지를 원융합일과 원융무애 정신을 보여줬다. 일거수일투족의 행위는 단지 공방적 동작이라는 막고 지르고 치고 차는 관념적 범주를 초월한다.

식전 행사의 영상물을 통해 약동하는 물의 흐름에서 생명력의 잉태 과정을 보여준 한국인의 전통문화예술성에 이어 그 생명의 잉태가 한민족의 삶의 밑뿌리를 이루는 역동적인 묘합의 원리를 담고, 묘합의 원리와 정신에서 동화와 일치를 추구하는 삶이 무예적 신체표현의 극치로 형상화에 녹아있다는 깨달음을 보여준 감동의 시적이고 오페라적이고 철학적 주제였다는 것으로 감히 극찬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하다.

세계태권도연맹은 그동안 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을 경주했다. 한국의 전통문화로서 올림픽종목으로 승화한 태권도는 원융합일의 정신으로 원융무애한 최고수준의 예술성을 보여준 식후 행사로 감동 그것의 물결이었다. 특히 외국인 자녀들과 함께한 조화와 상보성의 기획은 일품이었고 태권도의 오방색 띠, 즉 색상의 변화가 오륜기의 다섯 색상과 일치(어코드)하는 것에서도 오행의 순환적 상관관계를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묘합의 정신과 원리에 말미암는 듯싶다.

특히 안학선 단장은 이 공연을 태권도의 건재함을 살려 스포츠외교에 기여되었다면 더없는 보람이라고 말했다. 10분에 70여명이 동원돼 보여준 코리아 타이거즈시범단의 노고와 세계태권도를 주도하는 조정원 총재께 감사드린다.

이경명 전문위원(태권도문화연구소장)  kekisa@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경명 전문위원(태권도문화연구소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