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하리(23, 모로코)의 반칙 공격으로 최악의 결승전이 되어버린 '2008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가 끝난 가운데 그에 대한 징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니가와 사다하루 K-1 대표는 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08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승자 기자회견에 참석해 "반성의 기미가 없어 유감이다. 심판단과 협의해 무거운 처벌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하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본야스키의 엄살은 남우주연상 감"이라고 비아냥거린 바 있다.

바다 하리는 어떤 반칙을 저질렀나?

하리는 결승전에서 2라운드 중반 미끄러져 넘어진 본야스키의 안면을 펀치로 가격하고, 발로 밟는 등 반칙행위를 저질러 실격을 당했다. 종합격투기에서는 그라운드 상태에서 파운딩이 허용되고, 일부 대회에서는 스탬핑 킥까지 허용되지만, K-1에서 그라운드 상황에서 공격하는 것은 반칙에 해당된다.

하리가 범한 반칙은 K-1 공식 룰 제6조 '반칙기술' 중 8항 '넘어진 상대 및 일어나려는 상대에게 공격하는 행위'와 9항 '주심이 경기중단을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행위'에 해당된다.

바다 하리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하리의 반칙행위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전세계에 중계되는 K-1 연간 최대 이벤트의 결승전이라는 점 때문에 반칙의 파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결승전에서 반칙을 범한 하리는 실격으로 본야스키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징계가 내려지지는 않았다. K-1 공식 룰 제 13조 '실격' 중 1항과 4항에는 '고의로 반칙을 범해 주심이 실격을 선언한 경우', '난폭한 행동과 악의적인 경기 태도를 보인경우'에 실격 처리됨과 동시에 대전료가 몰수된다고 기재되어 있다.

타니가와 사다하루 K-1 대표 역시 "대전료를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며, 준우승 타이틀도 박탈할 생각이다. 장기간 출전 금지가 내려질 경우 헤비급 타이틀 박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과거 비슷한 사례는?

K-1에서 징계가 내려진 경우는 많지만 출전 금지 및 파이트머니가 몰수된 경우는 드물다. 최근에는 2006년 'K-1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서 발생한 '추성훈 크림도포 사건'이 가장 유사하다.

추성훈은 사쿠라바 카즈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몸에 로션을 발랐고, 경기 후 사쿠라바 측이 이의를 제기해 결국 경기는 무효처리가 됐다.

당시 추성훈은 '경기를 앞두고 오일, 바셀린, 로션 등 어떤 물질도 몸에 바르면 안된다'는 K-1 히어로즈 룰에 의거해 처벌을 받았다. 대전료 전액이 몰수된 추성훈은 10개월 동안 링에 오를 수 없었다.

강남정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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