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현, 송남정 세계대회 3연패 도전

남자 성인1부의 김보현(22·한국체대)과 여자 성인2부의 송남정(38·참태권도)이 세계품새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제1회와 제2회 대회에서 함께 연속우승을 차지했던 김보현과 송남정은 이번에도 국내 경쟁자들에 비해 앞서는 실력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김보현은 “동작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만 가지고는 실력을 가리기 어렵다”며 “동작 하나하나에 따른 깊이에서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방심하지 않고 대회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회, 2회를 보면서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것을 느낀다”는 송남정은 “1, 2회 대회와는 다르게 이번 대회장소가 낮선 외국이라는 점에서 컨디션 조절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코치급 선수 여자 장년2부 장정희

출전자가 1명이어서 대표 선발이 자동으로 예정된 거나 다름 없었던 여자 장년2부의 장정희(세계제일) 선수. 그러나 실력과 관계없이 국가대표가 된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 선수는 이미 제1회 세계품새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자 중의 실력자.

올해 54세로 이번에 선발된 국가대표 중 최고령인 그는 지난해에는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었다. 선수에서 코치로, 다시 선수로 대회에 나서는 장 선수는 “여성 장년 태권도 수련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 대회 전날부터 참가자들 열기 후끈

품새대회장인 김제실내체육관에서는 대회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까지 ‘2008년도 전국남녀우수선수선발대회 겸 2009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예선대회’가 있었다. 우수선수선발전은 오후 3시경 끝났는데, 대회가 끝나자마자 경기장 매트 위에는 하루 전에 도착한 품새대회 출전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 미리 품새를 연습하기 시작, 대회 열기를 가늠케 했다.

우수선수선발전의 뒷정리를 하느라 체육관 안이 어수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품새 연습에 집중했다. 고도의 집중력이 없으면 불가능할 터. 선수들의 내공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성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