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리키 해튼(30, 영국)이 폴 말리나기(27, 미국)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리키 해튼은 22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IBO 슈퍼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폴 말리나기(27, 미국)를 상대로 11라운드 기권승을 거뒀다.

인파이터인 리키 해튼은 말리나기의 아웃파이팅에 다운을 빼앗지는 못했지만 라운드마다 정타를 한 방씩 꽃아 넣으며 경기를 압도했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말리나기의 세컨드가 11라운드에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고, 경기는 리키 해튼의 11라운드 기권승으로 마무리됐다.

'히트맨'이라는 별명답게 리키 해튼은 초반부터 저돌적으로 전진하면서 경기를 이끌어갔다. 해튼이 강력한 왼손 훅을 중심으로 인파이팅을 펼친 반면, 말리나기는 왼손잽을 앞세워 아웃파이팅을 펼쳤다.

경기 초반 리키 해튼의 오른손 펀치가 말리나기의 턱에 적중하면서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말리나기는 정타를 맞을 때마다 교묘하게 클린치를 이용해 위기를 빠져나갔다.

경기는 전형적인 인파이터와 아웃파이터의 대결이었다. 빠른 연타가 특징인 리키 해튼도 말리나기의 철저한 아웃복싱과 클린치 작전에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펀치를 휘두르며 경기를 압도해갔다.

결국 11라운드 중반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말리나기의 세컨드가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승리한 리키 해튼은 링 포스트로 올라가 자신의 원정 응원단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로써 리키 해튼은 45승 1패의 전적을 이어갔다. 반면, 말리나기는 1패를 추가하며 25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경기에도 불구, 리키 해튼의 고향인 영국에서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아 영국 현지를 방불케 하는 응원전을 펼쳤다.

강남정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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