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표도르, 삼보경기서 첫 패배

박성진 기자
승인 2008.11.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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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종합격투가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2·러시아)가 패배를 경험했다. 종합격투기가 아닌 삼보경기에서다.

2005년 미르코 크로캅과의 대결에서 혈투끝에 승리를 거둔 직후의 표도르

표도르는 지난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08 삼보월드챔피언십' 대회에서 불가리아의 블라고이 이바노프에게 9대 5로 패배했다.

경기 내용면에서 표도르의 완패였다. 표도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변명하고 싶지 않다. 내가 졌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또 표도르는 "내가 레슬링이 약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상대의 그립을 풀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표도르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선수다. 10년 가까이 선수로 활동하며 30승 1패라는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1패는 '링스' 대회 코사카 츠요시와의 경기에서 초반 반칙성 팔꿈치 공격에 피부가 찢어져 경기가 중단되며 기록된 것이었다. 재대결에서 표도르는 압도적으로 코사카를 제압한 바 있다.

이번 표도르의 패배는 비록 종합격투기는 아니었지만 무패의 챔피언으로 여겨지던 표도르의 패배라는 점에서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표도르는 내년 1월 24일 '어플릭션 2-데이오브레커닝(Affliction 2 - Day of Reckoning)' 대회에 출전해 U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격돌한다.

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