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cm 최홍만과 212cm 세미 슐트가 종합격투기 경기를 펼친다면? K-1에서 가장 큰 두 사나이가 타격은 물론 꺾기와 조르기까지 가능한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맞붙는다면 볼 만한 그림이 연출될 것이다.

최홍만도 세미 슐트와 종합격투기 룰로 맞붙는 것에 흥미를 나타냈다. 최홍만은 지난 18일 K-1 공식홈페이지(www.k-1.co.jp)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세미 슐트가 12월 31일 K-1 다이너마이트에 출전, 종합격투기 경기를 가질 공산이 크다. 그와 대전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재미있겠다. 충분히 관심을 끌 만한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미 슐트가 종합격투기 전적이 40전이나 된다는 점, 최홍만이 표도르를 넘어뜨릴 만큼 밸런스가 좋다는 점에서 이전까지 골리앗 대결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만약 맞붙게 된다면 아케보노와 자이언트 실바의 경기처럼 재미있는 그림은 나오지만 수준이 낮은 골리앗 대결은 안 될 것이라는 전망.

최홍만은 12월 31일 K-1 다이너마이트 출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12월 6일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8' 레이 세포戰에서 부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말이벤트 링에도 오르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K-1 주최사 FEG는 일본 격투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2월 31일 K-1 다이너마이트에 총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흥행카드 최홍만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미 슐트와의 종합격투기 경기,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와의 종합격투기 경기에 최홍만 카드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최홍만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와 대결에 대해 "지금은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실력있는 선수와 경기하고 싶다. 그렇다면 이시이 사토시가 상대가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인터뷰에서 최홍만은 12월 6일 맞붙는 레이 세포에 대해 "링 밖에선 항상 웃는 명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 스타일에 따라 경기양상은 바뀔 수 있다. 이번엔 적극적인 경기를 보일 작정"이라며 출전 각오를 밝혔다.

■ K-1 월드그랑프리 2008 파이널16
2008년 12월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8강 토너먼트]
피터 아츠 vs. 바다 하리
에롤 짐머맨 vs. 에베르톤 테세이라
구칸 사키 vs. 루슬란 카라예프
레미 본야스키 vs. 제롬 르 밴너

[리저브매치]
최홍만 vs. 레이 세포
폴 슬로윈스키 vs. 멜빈 마누프

강남정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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