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환(25, 티엔터/인천무비체)이 오자키 케이지(28, 일본)를 판정으로 꺾었다.

이수환은 8일 도쿄 코라쿠엔 홀에서 열린 '전일본킥복싱연맹 2008 크러쉬(krush)'대회에서 일본의 오자키 케이지를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판정으로 승리했다.

이수환은 183cm의 긴 리치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고, 오자키는 백스핀블로우, 백스핀킥 등 변칙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전진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상대에게 큰 충격을 주지 못한 채 3라운드가 종료됐다. 판정은 0:0 무승부가 선언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전에서도 오자키는 백스핀 블로우와 뒤차기를 시도하며 공격을 했지만, 이수환의 큰 신장을 지나치게 경계해 제대로 거리를 잡지 못했다. 이수환은 왼손 스트레이트와 왼발 로킥으로 점수를 얻어 연장전 종료 2:1(9:10, 10:9, 10:9)로 판정승했다.

2007년 K-1 칸 챔피언인 이수환은 지난해 K-1 월드 맥스에 진출해 야스히로 카즈야를 꺾으며 한국인 최초로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월 열린 K-1 아시아 맥스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9개월만에 복귀한 이수환은 일본의 강자 오자키 케이지를 꺾으며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함께 출전한 '얼짱파이터' 권민석(19, 서울청무체)은 야마모토 유야(24, 일본)에게 3라운드 종료 3:0(30:27, 30:27, 30:27)으로 판정패했다. 권민석은 야마모토와 3라운드까지 난타전을 거듭했지만 상대의 힘과 압박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를 기록했다.

강남정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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