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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승품단 심사방법 논란
실기시험도 안봤는데…국기원 공인단증 발급
7단까지 서류로만 심사…실력 검증 방법 없어
국내 심사제도와 형평성 잃어 문제 제기 지속
  • 김홍철 기자
  • 승인 2006.04.03 00:00
  • 호수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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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정보화사업의 본격 시행에 따라 승품단 신청과 심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의 승품단 심사방법과 월단심사에 대한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승품단을 신청하는 방법은 개인자격과 국가협회, 두 가지의 추천을 통해 신청하는 것이다. 75개의 1군국가(국가협회의 태권도단체 장악력이 70% 이상인 국가)의 국적 소지자는 국가협회를 통해야만 신청이 가능하고, 그 외 국가의 국적 소지자는 개인자격으로 승품단 신청이 가능하다. 개인자격으로 승품단을 신청할 경우에는 4단 이상의 유단자가 추천만 하면 된다.

해외의 승품단 신청은 국내 신청과는 달리 7단까지 서류심사로 합격여부가 결정된다. 8~9단 심사의 경우에는 국내 승품단 심사와 동일하게 국기원에서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7단 이하의 경우에는 서류로 심사하기 때문에 신청자가 단에 걸맞은 실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실제로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협회 추천의 경우에도 1군국가라는 불명확한 명칭과 함께 개인자격 추천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고, 1군국가 역시 1992년 72개국(기사 하단 참조)을 지정하고, 이듬해 3개국을 추가한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재조정이 없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승단을 준비하고 있는 태권도학과의 한 재학생은 “국내와 해외의 승품단심사제도가 너무 형평성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그동안 태권도 보급 차원에서 그럴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지금까지 이런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승품단 심사는 서류심사로 진행되는 문제점뿐만 아니라 월단심사(단계를 뛰어넘어 단을 인정해주는 제도)도 이뤄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해외 월단심사는 관(館)이 통합되고 태권도계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승단의 기회를 놓친 태권도인들을 위해 배려하는 차원에서 실시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단은 차근차근 승단의 과정을 밟아온 태권도인들을 기만하는 제도며, 공정성에 문제가 많아 논란을 피하기 어렵고, 단의 가치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많다.

국기원의 한 관계자는 “해외 승품단 심사는 국기원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고, 국기원 단증을 보급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천 사범과 국가협회를 믿고 결격사유가 없으면 서류심사를 통해 합격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기원이 승품단 심사에서 국내외의 형평성을 고려해 해외 지원(支院)설립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며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해외 지원 설립을 통해 승품단 심사의 일관된 제도를 확립함으로써 국내와 해외 심사제도의 형평성을 갖추고 승품단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해 해외 승품단 심사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이같은 제안에 대해 국기원의 심각한 검토와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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