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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호구 공인 라저스트 '유력'전자호구특별위원회 제시 기술요구조건 모두 충족
실험실, 필드테스트 거쳐 평가 좋아야 최종공인
  • 김홍철 기자
  • 승인 2006.04.03 00:00
  • 호수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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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이 2008년 북경올림픽 태권도경기 판정에 도입하기 위해 추진해온 전자호구가 라저스트(LaJUST)사의 제품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달 25일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제2차 전자호구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은 전자호구특별위원회의 평가결과에서 기술요구조건을 충족한 라저스트사의 전자호구 제품 시연 장면.

세계연맹은 지난달 25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실내농구장에서 라저스트(한국), ATM(오스트리아), True Score(미국), Daedo(스페인) 4개의 전자호구 개발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제2차 전자호구 시연회’를 개최하고, 시연회 평가 결과 라저스트사의 전자호구가 4개 참가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기술요구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전자호구특별위원회(Ad-Hoc Committee)는 시연회를 통해 전자호구에 필요한 △타격 강도 측정의 정확성 △연속타격 채점의 정확성 △타격 강도 조절 능력 기능 △유효 타격 기술과 무효 타격 기술의 구분기능 등 4가지 기본 기술요구항목을 설정, 4개 개발업체의 전자호구 제품들을 절대평가 형식으로 평가했다.

세계연맹은 ATM사와 Daedo사가 개발한 전자호구의 경우에는 기본적 기술요구조건 4가지 항목 중 ‘유효타격 기술과 무효타격 기술의 구분기능’ 항목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True Score는 ‘타격 강도 측정의 정확성’, ‘유효타격 기술과 무효타격 기술의 구분기능’ 두 항목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4개 업체 중 전자 헤드기어를 제시했던 라저스트사, Daedo사 두 회사의 제품은 모두 태권도 경기에 적용될 기술심사 수준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계연맹은 전자 헤드기어는 아직까지 기술심사 수준을 통과하기는 못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테스트과정을 거쳐 도입하자는 의견과 도입하지 말자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연회 참가업체들은 연맹이 헤드기어에 대한 정확한 평가치를 발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통과된 라저스트사의 몸통 전자호구는 앞으로 1단계 실험실테스트와 2단계 필드테스트를 차례대로 거칠 예정이다.

지난해 계약 체결을 통해 전자호구 표준스펙을 연구, 제시했던 한국체육과학연구원(KISS)이 담당하게 될 실험실테스트에는 강도에 따른 타격 측정 정확도 검사, 무선장치의 기술적 완성도, 전파장치의 유해성 검사 및 장비의 내구성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전자호구특별위원회의 한 위원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4개월 정도 후에 실험실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실험실테스트에 대한 준비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단계 필드테스트는 세계연맹이 주관하는 경기에 시험적으로 전자호구시스템을 적용해 보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전자호구특별위원회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테스트결과를 종합 평가해서 전자호구 공인업체 선정에 관한 최종 의견을 취합, 작성한 보고서를 세계연맹에 제출할 예정이다. 세계연맹은 전자호구특별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오는 7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릴 예정인 집행위원회와 총회에 보고하게 된다.

전자호구특별위원회는 이번 평가에 통과하지 못한 3개 업체에게 추가로 평가를 받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세계연맹에 건의하고, 추가로 평가를 받게될 경우 4가지 기본 기술기준 모두를 재평가받고, 추가 테스트에도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이번 시연회까지 약 8개월간의 시간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표준스펙에 부합하지 못한 제품을 제시한 업체들은 제외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시연회에서 기술요구조건의 평가를 통과한 라저스트사 제품을 대상으로 각종 테스트를 실시하고, 테스트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작업들이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전자호구 추진 작업에 탄력이 붙음에 따라 경기규칙, 판정시스템, 경기기술 등 변화가 불가피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시급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자호구특별위원회는 박수남 WTF 부총재, 고의민 WTF 기술위원장, 김홍기 WTF 심판분과위원장, 아모르 WTF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자오레이 중국태권도협회 비서장, 샤키아 WTF 심판분과위원회 위원, 박현섭 국기원 상근이사, 양진방 KTA 기획이사, 황종학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홍기 위원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시연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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