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반장' 제롬 르 밴너(35, 프랑스)가 자신의 별명인 '무관의 제왕'을 떨쳐버리겠다고 큰소리쳤다.

밴너는 최근 K-1 공식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매년 K-1 월드 그랑프리 대회가 다가올 때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말에 무척이나 화가 났다. 올해는 그 말을 떨쳐버리겠다. 올해 우승 확률은 1000%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밴너는 K-1 정상급의 실력을 갖췄지만 유독 챔피언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0년 이후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 다섯 번 출전했지만 부상 또는 패배로 토너먼트에서 중도 탈락해왔다.

밴너는 오는 12월 6일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 토너먼트'에서 '플라잉 젠틀맨' 레미 본야스키(32,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9월 한국에서 있었던 8강 대진 추첨에서 본야스키를 선택한 밴너는 "루슬란 카라예프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순번이 늦어서 고를 수 없었다. 피터 아츠가 바다 하리와 싸우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나는 본야스키를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밴너는 본야스키에 대해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무조건 내가 이길 것"이라고 짧고 굵게 말했다. 밴너는 본야스키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해 바다 하리와 피터 아츠 경기의 승자와 맞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준일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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