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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을 종주국 대회답게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와 시기 조절
뚜렷한 성격, 특징있는 대회로 키워야
  • 김창완 기자
  • 승인 2008.10.23 17:08
  • 호수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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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대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소리가 높다. 대회 개최시기, 경기진행과 시상 방식, 참가 규모와 참가팀 성격 등등 모든 점에서 종주국의 오픈대회다운 대회로 거듭나도록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대회로 성장시켜내겠다며 창설한 코리아오픈대회가 올해 4회째를 맞이했지만 존재감이 거의 없다. 종주국 협회가 야심차게 출범시킨 만큼 회를 거듭하며 참가 규모와 수준은 물론 선수들의 기량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어떤 대회보다는 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었던 대회였다. 그러나 코리아오픈대회에 걸었던 기대는 오히려 회를 거듭할수록 빗나가는 듯한 인상이다.

제1회 대회부터 지난해 열린 3회 대회까지를 살펴보면 참가국의 수가 35개국을 밑돌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4회 대회에는 21일 현재까지 32개국이 참가 신청한 상태다. 40개국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이 KTA 관계자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대회의 규모와 수준이 발전하기는커녕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은 KTA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대회의 성장속도가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

KTA는 대회에 대한 홍보도 미흡하지만 외국 선수들의 경우 한국선수들과의 기량 차이가 워낙 커 예선통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팀들이 출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KTA가 오픈대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스스로 찾아내지 못한 점도 성장속도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고 자성하고 있다.

양진방 전무이사는 “코리아오픈대회를 수준 높은 대회로 성장시키기 위해 애는 쓰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외국팀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외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는 결승전에서만 경기를 갖도록 경기방식을 변경했다”며 참가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알렸다.

중요한 장애 요인 가운데 하나는 시기적인 문제다. 각국 팀들은 지난 8월 열린 베이징올림픽에 모든 예산과 전력을 쏟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여력이 별로 없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각국 정상급 선수들의 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돼 있다. 이란,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 정도가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파견하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코리아오픈대회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개최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난 직후 모든 예산과 힘을 소진한 각국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불러들인다는 것 자체가 큰 무리다. 왜 각국이 대표급 선수들을 파견할 수 없는지,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올림픽과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주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와 상충되지 않도록 시기를 조정해 2~4년 주기로 대회를 여는 게 더 적합하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필요하다면 코리아오픈대회가 수준 높은 대회로 자리를 확고히 할 때까지는 한국선수들의 출전을 제한하고 외국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해야 한다는 안도 제시되고 있다. 오픈대회를 열어 손님들을 초대해 놓고서 정작 한국선수들이 거의 전 종목 전 부문의 메달을 독식해 버리면 주최 측만을 위한 잔치로 문을 닫아버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코리아오픈대회에서 활동할 심판을 모두 외국인으로 하는 것도 각국 팀들의 출전을 유도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타 오픈대회와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KTA가 목표한 대로 코리아오픈대회를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대회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성격이 뚜렷한 대회, 특징있는 대회로 만들어야 한다. 매년 때가 되면 기계적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 자체에만 급급해서는 코리아오픈대회는 더 이상 발전 할 수 없는 것이다.

양진방 전무이사도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코리아오픈대회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가지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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