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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태권도회관’보다 시스템 구축을!‘동호지필(董狐之筆)’의 마음으로(2)
  • 류병관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 승인 2008.10.13 13:20
  • 호수 610
  • 댓글 1

태권도의 날 기념식은 많은 태권도인에게 엄청난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장관이 직접 그토록 많은 공약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장관의 공약보다 우리는 회장님의 의지를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류병관 교수.

많은 사람들은 ‘노무현 정부의 김정길, 이명박 정부의 홍준표’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전임 김정길 회장이 대한태권도협회장이 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태권도가 진정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정부의 힘을 빌 수 있는 막강한 정치적 파워를 지닌 분이셨고 그분의 태권도 개혁에 대한 초기의 청사진들도 그럴 듯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임기동안 달라진 것은 눈곱만큼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많은 사람의 기대와 희망을 더욱 산산이 박살내 놓았을 뿐입니다. 그의 주변에는 호가호위하며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운 사람들만 즐비했고 경기장은 언제나 슬펐습니다. 그렇게 시스템을 세워 달라고 했건만 언제나 몇몇 인물들의 전횡이 판을 치는 그런 경기장뿐이었습니다.

태권도는 국내에서의 일등이 언제나 세계 일등이 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그 과정을 바르게 만들지 못하면 너무나 많은 부정이 일어날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 다시 사람들은 현 정부의 실세 중의 실세가 대한태권도협회장이 됐기 때문에 이제야 말로 태권도가 진정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분명 그렇게 생각 합니다. 그리고 이미 ‘태권도회관’ 문제와 ‘국방부장관기’ 문제 등을 회장님의 능력으로 잘 처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회장님! 그런 문제보다 지금의 태권도에서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시스템의 구축입니다. 하루 빨리 태권도가 자랑스런 우리 문화로서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들어 주셔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경기장에서 그릇된 판정이 일어나지 않고 공명정대한 바른 승부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어 주셔야 합니다. 잘못된 심판들은 다시 기용하지 말고, 불합리한 규칙들은 합리적으로 개정되고, 재미있고 흥미있는 경기가 되도록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더 많은 양질의 심판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양성하시어 지금처럼 인맥을 따져 자기 사람들을 심어 라인을 형성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잘못을 저질러도 또 나올 수 있는 그런 구도라면 누가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제대로 된 조직 관리와 인사를

그동안의 시스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조직의 역할 부재와 인사 실패입니다. 기능을 명시한 많은 위원회가 있고 위원장이 있지만 이미 유명무실의 도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몇몇 위원회를 빼고는 위원장 타이틀만 있고 기능과 역할은 전혀 없습니다. 자리에 대한 욕심들만 있었고 태권도를 위해 사명과 역할을 다한 이는 몇 명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고사가 떠오릅니다. 모든 것이 그럴 듯하게 포장되었지만 실제적인 역할보다는 거짓된 모습으로 권세만을 휘둘러 왔습니다. 잘못된 보고와 부실한 판단이 자리만을 양산하고 부정한 권력만을 키워왔었습니다.

자리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하여 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 그것은 정치적 수단과 권력을 나눠가지는 것 외에는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바른 인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짜 그 자리에서 태권도를 위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고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등용하셔야 합니다. 조직과 라인을 만들어 정치적으로 나눠 먹기식 자리 차지를 하고 권력 행사에만 급급해 한다면 나아지고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반드시 고쳐져야 할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사슴이 말이 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환관 조고와 같은 인물이 ‘지록위마’의 거짓말하는 것과 다름없이 그들은 언제나 실제와 거짓에 대한 혼동을 야기하고 태권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들을 자행해 왔었습니다. 오죽하면 ‘윤리위원회’를 만들어 자리만 늘리고 사슴이 아니라 말이라고 말하는 자들만 빛나게 해주었겠습니까!

차제에 제대로 된 조직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제대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위원회와 자신들의 사리사욕이 아니라 태권도를 위하여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알맞은 인물들로 인사를 하셔서 각 위원회의 기능들이 되살아나게 해주셔야 합니다.

류병관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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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스템의진실 2013-09-03 08:22:17

    제도(시스템 )가 문제다.시스템의 본질을 모르면서 무조건 시스텀이 이래?시스템이 천상천하유아독존처럼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태권도경제가 바닥을 치는데 무슨시스템이 필요한가?먼저 용인대학교에서 신입생학생모집을 대폭 줄여야한다.썩은 사학의재단 농간에 대학졸업장 얻기위해 1년 천만원 넘게 돈을 용인대재단에 바치는 젊은청춘들을 혹사시키는 건 용인대 현대판 노비다.용인대졸업해서 체육관 보조사범 하려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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