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세스 페트루젤리의 '승부조작' 발언이 미국 격투기계를 강타한 이후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복싱위원회를 감독하는 상위기관에서 직접 엘리트XC의 감사에 착수한 것.

다수의 북미 격투기 매체들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상무부(Florida Department of Business and Professional Regulation)에서 지난 9일 엘리트XC에 대해 예비감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트XC의 승부조작설은 5일 대회에서 킴보 슬라이스를 14초만에 KO로 꺾은 페트루젤리의 사후 인터뷰를 통해 불거졌다. 7일 지방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페트루젤리는 "엘리트 XC 측은 내게 무언의 암시와 함께, 킴보와 타격전을 하라며 돈을 줬다. 그들은 내가 킴보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급격히 퍼져나갔다. 북미의 모든 격투기 매체가 이를 두고 들끓었다. 그러자 페트루젤리는 "내 스스로가 타격전을 원했다. 어느 누구도 관련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엘리트XC측 또한 "그런 이유로 페트루젤리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 킴보는 지난 몇 달간 그라운드 상황을 위한 훈련을 했다"며 승부조작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의혹은 가라앉지 않았다. 플로리다주 상무부도 최초 승부조작설을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으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상황이 커져만 가는 것을 두고볼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엘리트XC측은 플로리다주 상무부의 감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엘리트XC측의 고위관계자는 "승부조작설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로서는 걱정할 일이 없다. 사실 우리는 감사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라며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강남정 기자(엠파이트)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정 기자(엠파이트)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