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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회장님, 우리 회장님!‘동호지필(董狐之筆)’의 마음으로(1)
  • 류병관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 승인 2008.10.13 10:02
  • 호수 610
  • 댓글 1

“올림픽 금빛에만 현혹되지 말아야”

풍우란 선생의 ‘역사와 쓰인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지 않을 수 없는 허망한 역사적 사실을 뒤로 하면서 어쩌면 마지막 불씨마저 꺼져가는 우리 문화 태권도를 바라보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글을 씁니다.

류병관 교수.

4체급 출전에 4체급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역사를 이룬 우리 태권도로 인해 너무나 감격해 하시고 대한태권도협회의 회장이 되신 것을 가슴 뿌듯해 하실 회장님께 상황과 현상에 맞지 않게, 진정으로 태권도에 ‘개선광정(改善匡正)’의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이렇게 읍소(泣訴)하는 것은 분명 아이러니로밖에는 비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이렇게 위대한 성과를 이룬 우리 문화 태권도를 감히 ‘죽어가는 고목나무’라고 비유하면 수많은 지탄이 날아들겠지만 태권도와 또 그 태권도 속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 후대들의 미래가 달려 있는 일이기에, 그 고목을 희망 가득한 생명의 나무로 만들어줄 수 있는 회장님의 대경대법(大經大法)을 기대하기에 이렇게 적습니다.

‘궁사(弓蛇)’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현 정치판에서 회장님만큼 전문성과 현명함, 그리고 냉철하고 강인한 행동력을 동시에 지닌 분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번 보고 마음먹은 생각을 그대로 믿음으로 가져가 버리실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미 회장님의 마음속에는 태권도가 올림픽의 효자종목,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보기 좋고 그럴듯한 문화로만 비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활에 그려진 뱀 그림자를 진짜 뱀으로 착각하실 정도의 분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회장님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회장님을 통해 호가호위(狐假虎威)하려는 자들이 들끓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먼저 지금 느끼고 보이는 것들이 결코 전부 다 사실이라고는 믿지 마시고 제대로 된 진실과 가려진 현상들을 정확하게 보시려는 노력을 조금만 더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태권도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그 찬란한 영광을 가진 선수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영광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는 순수하게 노력하는 선수들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십시오. 그들의 금빛 환희 뒤에 부정한 판정과 담함과 거래로 멍들은 가슴 아픈 선수들의 눈물과 좌절이 숨어 있다는 것도 봐 주십시오.

만 이천 개의 도장들, 그 숫자만 보지 마시고 이제는 그들이 태권도의 가치부재로 고민하고 줄어드는 관원생의 숫자에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도 봐 주십시오. 승리의 환호보다 태권도 경기가 재미없어 단 한명의 관객도 없는 경기장을 한번 살펴봐 주십시오.

올림픽은 살고 태권도는 죽는다 

어려운 경제 상황과 힘든 생활 속에서 올림픽의 선전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스포츠의 힘입니다. 올림픽 금메달은 중요합니다. 대통령의 말씀대로 경제도 정치도 어느 분야도 해내지 못한 세계 7위를 이루게 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그 영광과 감격은 수많은 희생과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 것들이라는 것만은 아셔야 합니다. 메달의 색깔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따느냐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여전히 태권도 경기장에서는 담합과 조작이 판을 치고, 정정당당하게 승자가 이기고 패자가 지는 그런 경기장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승자들이 진정으로 금빛을 만들어야 그것이야 말로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입니다.

수천수만의 선수들이 진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꿈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정이야 어찌 됐던 금메달만 따면 된다고 생각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정당하게 이기고 정당한 승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좌절하고 꿈을 잃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태권도에 대한 소중한 가치들이 다 사라지게 됩니다.

이번에 올림픽은 살고 태권도는 죽었습니다.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하기보다는 어떤 라인의 심판들과 어떤 정치적 줄을 잡아야할 지를 더 고심해야 할 수밖에 없다면 승부를 위한 정정당당한 노력들은 점점 더 사라져 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태권도 경기장은 병들대로 병들어 있습니다. 획기적인 조치와 제도적 개혁이 있어야만 합니다. 너무 나쁜 악습들이 죄의식 없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은 수많은 선수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것일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그들과 담합하는 것, 나눠가지는 것, 나눠주는 것뿐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도박이 왜 나쁩니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그런 논리가 성립될 수 있겠습니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꿈이 좌절된다면 그것은 죄악입니다.

류병관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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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골찌였다 2013-09-03 08:07:50

    국어국문과 교수 흉내를 내며 태권도사회에 훈계하는 당신의 모습부터 부끄럽게 생각하라?언제부터 심오한 학문을 했는가?묻고싶다.좇나게 운동선수가 운동하다.학문선수가 될 수 있나?지금 당신 폼이 꼭 신사복을 입고 고무신신은격이다.학위논문 표절처럼 칼럼을 심오한학자의 글을 카피하는 행위는 범죄행위다.왜?당신이 체육교수이기때문이다.체육은 글쓰는 직업이아니라 실기를가르치는 실기교수임 망각하지말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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