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녕(경희대)과 김승희(용인대)가 제17회 국방부장관기태권도대회 남녀 헤비급에서 우승하며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차지했다.

역시 허준녕이었다. 효성고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경력을 쌓아온 허준녕은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남자부 헤비급 결승에서 박경훈(상무)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값진 선취점을 얻어내 정상에 올랐다.

여자 미들급 결승에서는 오혜리(한체대)가 민지혜(용인대)를 2라운드 만에 9-1, RSC로 누르고 승리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선발 2차평가전에서 2년 선배인 황경선에게 안타깝게 출전권을 내주고 황경선의 훈련파트너로 올림픽에 참여했던 오혜리는 이 경기서 파죽지세로 몰아붙이며 우승 메달을 따냈다.

여자밴텀급의 임수원(용인대)은 8강부터 결승까지 무실점으로 비교적 쉽게 우승했다. 여기에 왕해리(용인대)와 김승희(용인대)까지의 우승해 용인대의 여자부 종합 우승에 기여했다.

종합 우승은 남자부에서 경희대(금2, 은1, 동1), 여자부에서 용인대(금3, 은2, 동4), 군 대항부에서는 해군(금2, 은1, 동1)이 각각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남자부의 홍기용(경희대), 여자부의 김승희(용인대), 군 대항부의 이길우(해군)가 각각 선정됐다. 남자부의 경희대 강남원 감독, 여자부의 용인대 조임형 감독, 군 대항부의 해군 김종현 감독은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불참해 아쉬웠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경쟁이 치열했고, 신예선수들의 활약과 군인들의 열기로 강력한 우승후보의 부재를 느낄 수 없었다.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sign23@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