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타이거즈 시범단이 지난 달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동아대총장배 전국품새대회 중, 고등부 단체전을 휩쓸었다.

특히 박이슬ㆍ최유리는 이번 대회 중등부 단체전 우승에 앞장서면서 K-타이거즈에 2008년 6개 전 대회 우승이라는 그랜드슬램의 영광을 안겼다.

2008년 한국중고연맹 회장배 품새대회를 시작으로 중등부 경기가 벌어진 6개 대회(한국중고연맹회장배, 대한태권도협회장배, 계명대총장배, 우석대총장배, 여성연맹회장배, 동아대총장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최유리ㆍ박이슬은 초등학교 때부터 여자부문에서 서로 1, 2위를 다툰 라이벌이었다. 그러던 중 한 살 나이가 많은 박 이슬이 먼저 중등부로 올라가 대결할 기회가 없어졌었지만 곧 있을 제3회 세계품새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 여자주니어부문에서 2년 만에 다시 겨루게 된다.

이 대회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같은 팀 주축선수들끼리의 대결이라 K-타이거즈 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1990년 창단 이래 세계적인 시범단으로 잘 알려진 K-타이거즈 시범단은 K-타이거즈 태권도연합회를 조직하여 연합회 회원도장들로 하여금 품새와 태권체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등 품새 저변 확대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20여개의 K-타이거즈 태권도연합회 회원도장과 K-타이거즈 시범단이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품새 단체전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이에 K-타이거즈의 안학선 단장은 “품새와 발차기, 태권체조, 익스트림 등 그 동안의 노하우를 회원들에게 전수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전적으로 K-타이거즈 회원 관장님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며 모든 공을 K타이거즈 태권도연합회 관장들에게 돌렸다.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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