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5일 안산에 자리 잡고 있는 감골 실내 체육관에서 청년학사 태권도 지도자 협의회(이하 청태협)장기 전국 태권도 대회가 열렸다.

청태협은 지난 2005년 회원 간의 도장 발전과 태권도 문화 선도 및 사회 기여를 위해 설립되었다. 이후 정기 세미나를 통해 각종 정보와 지식을 공유, 습득하고 있으며 태권도 평화 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국내외 여러 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회원은 전국 1200여명이며 작년에 이어 2회째 전국태권도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장 개막식에서는 ‘청소년 지킴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법조계 저명인사 강지원 변호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검사 재직 당시인 1997년 설립된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아 청소년 문제를 사회 공통의 관심사로 끌어올렸고, 청소년 성매매범의 신상공개를 비롯해 전국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대한 청소년 야간 통행금지, 담배나 술을 파는 유해업소에 대한 과징금 부여제도 등도 모두 강지원 변호사의 작품이다.

김선수 협회장은 “강지원 변호사는 청소년 교육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청태협의 태권도를 통한 예의 교육이나 인성교육 방법에 공감하면서 상임고문직을 맡게 되었습니다.”라며 강변호사와의 인연을 말했다.

청소년 교육문제에 힘써오던 강변호사는 어린 시절 제대로 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고 결과적으로 큰 대안을 찾지 못하던 중 청태협의 태권도를 통한 ‘체덕지(體德智)’ 통합 교육방법의 실효성과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대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경쟁적인 모습보다는 다소 화합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이에 대해 김선수 회장은 “대회도 우리의 교육방향과 똑같습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의 목표의식을 위해 경기 하자는 것이 취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승리를 위한 경기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경기라는 것인데, 이 또한 교육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청태협 회원 관장들의 체육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날 대회는 45개 도장의 참가로 총 1,026명이 참가해서, 개인 품새, 단체 품새와 초등부 남녀의 겨루기 경기를 진행했는데 관중과 선수와 주최 측이 하나 되고 모두가 승자처럼 기뻐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청태협은 현재 1,2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정회원은 300여 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준회원 자격이다. 물론 준회원도 각종 세미나와 활동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회원자격이 까다로운 만큼 회원 간 결속력이 높고 모든 일에 능동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 자율적으로 국내외에서 각종 봉사활동에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신병주 기자  sign23@emapl.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병주 기자
• sign23@emap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