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명문 학교는 대부분 전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창단한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신정고의 태권도부가 명문으로서 입지를 빠르게 다져가고 있다.

울산에 위치한 신정고등학교의 태권도부 창단 배경에는 울산태권도협회 김종관 회장이 있었다. 당시 울산의 중등부 태권도 선수들이 타 도시로 진학하게 됨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고등학교 태권도부 창단을 적극 지원했다는 것이다.

현재 1,2학년들로만 구성된 신정고 새내기 태권도부는 학교 학생들의 관심과 교장 선생님(정진돈), 감독 선생님(안상봉)의 사랑 속에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관심과 사랑만큼 새내기 팀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끊임없이 대회의 문을 두드리는 신정고의 노력은 올 초부터 입상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3월 세계청소년선발대회에서 김택성(페더)과 최영탁(헤비)이 나란히 3위를 했고, 4월에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정기성(헤비)과 유병욱(미들)이 1,2위를 하며 이름을 알렸다.

7월에는 대통령기대회에서 이덕희(라이트)와 정기성(헤비)이 같이 2위에 올랐고, 경희대 총장기에서 우승을 했던 안석민(웰터)은 8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중고연맹전에서 또 다시 2위를 차지했다.

1,2학년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숨은 잠재력까지 포함한다면 실력으로는 태권도 명문으로 자리 잡기에 손색이 없다. 

신정고의 사령탑은 이승욱 코치이다. 대전 대성고와 계명대를 졸업한 이 코치는 학창시절부터 각종 전국대회의 우승 경험이 많았고 울산 현대자동차(주) 소속의 실업팀 선수 생활 10여 년 동안에도 각종 대회에서 다수 입상한 유능한 선수였다.

여기에  대전체고와 충남대를 거쳐 라오스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했던 이동규 트레이너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오전 수업 후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 운동을 주로 하며, 체력과 스피드에 전술훈련을 적절하게 조화 시킨다는 이승욱 코치는 운동 자체도 중요하지만 선수와 지도자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운동 이외에 학년별 담당 교사와의 지속적인 멘토링 수업을 통해 선수들의 지적 능력과 마음 수련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1학년 12명, 2학년 9명으로 구성된 신정고는 현재 2008년 전국체전 울산최종선발전과 협회장기 등 다가오는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승욱 코치는 전국대회 종합우승이라는 목표로 다가오는 2009년을 울산 신정고등학교의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름다운 항구도시에서 새로 출발한지 1년 남짓한 신정고 태권도부가 학교와 지역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훌륭한 지도자와 선수들의 조화로 꾸준히 성장하여 또 하나의 태권도 명문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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