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대회가 다음달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백제의 고도 공주시 백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교육의 도시로 유명한 공주시는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기에 안성맞춤이다. 경기 이외에 선수들에게 산교육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백제시대의 왕궁 터였던 공산성을 비롯해 김옥균 생가, 무령왕릉, 충현서원, 백제문화제 등 유적지가 즐비하다.

대회 운영부 측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경기시간을 조정하고 학생들에게 백제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대회는 중,고연맹대회 사상 가장 화려한 축제로 펼쳐질 전망이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날인 17일과 개회식 전날인 23일에는 대회와 개회식을 알리는 불꽃놀이가 공산성에서 한판 신명나게 펼쳐진다. 불꽃놀이 시간은 약10분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 불꽃놀이에는 공주시장을 비롯해 태권도협회장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게다가 공주시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대회를 알리는 애드벌룬이 하늘높이 치솟고, 공주시로 들어가는 모든 입구에는 태권도 가족들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대형아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문화공연과 함께 어우러진다. 매일 대회가 진행되는 중간에 태권도 시범은 물론 초대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또 엿장수 각설이타령, 스포츠댄스, 에어로빅 시범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공주시태권도협회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중고등학생들인 점을 감안해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가들의 모임인 문우회 작품전도 대회기간 열린다.

공주시태권도협회 이창선 전무이사는 “이번 중고연맹 대회뿐만 아니라 모든 태권도 대회가 갈수록 양질의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게 평소 지론이였다”며 “단지 대회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그에 대한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축제로 승화시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완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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