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동성애자들이 세계에서 제일 많았다. 나도 처음에는 나쁜 관념을 갖고 그들을 바라보았고 도장에 입관을 시켜주지 않았다. 그러나 90년대부터 동성애자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졌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그들이 일반화되면서 더 이상 그들을 차별화 할 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또 그들에게 특별히 나쁜 점도 없었다. 내가 놀랜 것은 한국인들도 동성애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였다.
세상은 빨리 변하고 있다. 컴퓨터가 이 세상에 나온 후 너무 빠르게 변하니 따라 잡기가 너무 힘들다. 학생이 도장에 오면 컴퓨터에 자기 번호를 찍어 출석을 하고 학생이 언제 돈을 내야 하는지 자기가 현재 무슨 품새, 기술을 배워야 되는지 다 컴퓨터로 한다. 요즘 사람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70년대 내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태권도 호신술로 주로 배웠는데 80년대에는 겨루기 스포츠로 90년대부터는 건강운동, 2000년대에는 체중조절과 명상정신운동 등으로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나는 60년대까지의 태권도를 1세대로 생각하는데 우리는 실기와 실전 위주로 배웠고 70년대부터 이론적, 과학적 태권도가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의 유도, 가라테는 지금 미국에서 완전히 미국인들에 의해서 주도 되고 있고 일본인들은 거의 사라졌다. 태권도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이 태권도를 실기 뿐 아니라 과학적, 철학적으로 세계화하여 태권도를 발전시킨다면 영원히 한국인들이 태권도 주도권을 유지하리라 생각된다.
나는 여기서 내 나름대로 연구하고 느낀 점들을 열거해 보기로 한다.
1. 품새 경기 도입
올림픽에서 항상 최고의 인기 종목 가운데 하나는 체조마루운동이다. 이처럼 태권도도 기초 품새를 지정하고 정한 시간 내에 창작 품새를 하여 태권도의 기본동작을 필수로 넣어 발차기와 체조의 회전운동과 음악을 넣어 품새 경기를 하게 한다.
2. 용구 착용법 변경
현재 쓰는 태권도 가슴 호구를 스펀지로 바꾸고 도복 안에 착용하게 하며 손, 발에도 스펀지 그로브로 착용하면 몸 움직임이 편하여지고 안전한 좋은 겨루기 기술이 나올 수 있다.
3. 태권도 철학과 명상
태권도 철학을 어린이용, 성인용으로 지정 개발하고 명상운동을 태권도 필수로 지정한다.
4. 탄력적 품새 개발
장년, 노년층을 위하여 부드러운 체조형 태권도 품새를 개발하면 중국의 태극권처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어 성인들을 태권도로 끌어 들일 수 있다.
5. 국기원 조직의 개혁
지금 태권도 경기는 세계연맹조직으로 세계 각국에 국가별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국기원은 세계연맹조직을 일부 이용할 뿐 실제적으로는 조직이 없다. 국기원의 목적인 심사, 교육, 연구를 하려면 세계연맹과 별도로 제 2의 세계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수백만의 국기원 유단자가 있다. 그들은 태권도와 국기원의 자산이다. 왜 이미 만들어져 있는 조직과 재산을 활용 못하는지 안타깝다. 국기원은 로마 교황청을 벤치마킹하여야 한다. 9단은 추기경이나 같다. 현재 국기원이 갖고 있는 무형의 재산은 이미 세계에 만들어져 있는 태권도 유단자들이다.
대한민국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아무것도 내놓을 것이 없을 때 월남 전쟁에 파병을 하면서 태권도가 큰 공을 세웠다. 6.70년대에 이름도 모르고 세계의 척박한 땅에서 맨주먹으로 벽돌과 송판을 격파하여 퉁퉁 부은 손으로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태권도를 전파하였다. 70년대에 리비아에도 태권도가 먼저 들어가 카디피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에 거대한 공사를 따 낼 수 있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왕족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그들에게도 대한민국을 먼저 알린 게 누구였던가. 올림픽에 한국의 태권도 종목이 없었다면 과연 한국이 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겠는가? 국내의 정부에서는 많은 표창장, 훈장들을 각계각층에 주면서 태권도 전파로 훈장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는 묵묵히 우리의 갈 길을 간다. 우리는 태권도 무도인이니까!
신동기 사범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림픽 감독직은 이제 불편한 자리? 매력적인 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