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이 많았던 품단증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기원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사업이 일선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을 거쳐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지난달 15일 국기원에서 열린 ‘국기원 정보화사업 설명회’에서 시도협회 관계자들이 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국기원은 정보화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시도협회 일선 태권도장 관장, 사범들에게 정보화사업의 핵심사항인 홈페이지 사용방법, 주요기능, 협조사항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도협회를 방문하며 설명회를 열고 있어 사업시행이 당초 예정보다 지연되게 된 것이다.

국기원은 지난달 25일부터 시도협회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시작, 4일 전남협회, 11일 울산시협회, 13~15일 경기도협회, 17일 인천시협회, 19일 제주도협회, 21~22일 서울시협회, 25일 대전시협회, 26일 전북협회와 충남협회, 28일 광주시협회, 4월 1일 강원도협회 순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기원은 지난달 15일 제1강의실에서 열린 ‘시도협회 관계자 간담회’에서 3월 2일부터 정보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근창 국기원 기획조정실장은 “일선도장 지도자들에게 정보화사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교육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그 때문에 본격적인 정보화사업 시행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설명회를 모두 마무리하고 홈페이지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점검한 후 다음달부터 시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설명회 참석자들의 이해도가 높아 올해 말 정도가 되면 사업이 정착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에 참석했던 일선도장 지도자들은 국기원 정보화사업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일부 보완사항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도장명과 주소를 소단증과 대단증(심사에 합격한 응시생은 두 가지의 단증을 받게 됨)에 명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국기원 운영위원회 회의결과에 따르면 소단증과 대단증에 해당 지자체와 도장 코드번호(예 : 서울시 송파구 코드번호)를 삽입하기로 되어있다.

이에 대해 일부 지도자들은 비등록 태권도장과의 차별화, 타 시도 지부로의 승단 대상자 이탈을 막기 위해 소단증과 대단증 모두에 도장 코드번호가 아닌 도장명과 주소를 기입하도록 개선해달라는 요구다.

그러나 비등록도장의 차별과 타 시도로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지나친 제한이 또 다른 분쟁의 소지를 일으킬 수 있어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기원은 지난달 20일과 21일, 양일간에 걸쳐 공개입찰을 통해 (주)현우데이터시스템, (주)투데이아트를 각각 소단증과 대단증 대행업체로 결정했으며, 업체들로부터 약 1천장의 샘플을 제공받아 철저한 점검 작업을 거친 후 최종 계약할 예정이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홍철 기자
• wtkd@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