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대회 활성화에 필수요소인 심판의 양성을 위해 200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의 품새 국제심판교육이 다섯번째로 독일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3월 모로코에서 열린 제4차 국제품새심판세미나에서 세계연맹 관계자들과교육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세계연맹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독일 스투트가르트에서 제5차 품새 국제심판 세미나 겸 제1차 국제심판보수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박수남 세계연맹 기술담당부총재가 유럽지역에 품새심판 양성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에는 박 부총재를 비롯해 이규현 세계연맹 품새분과위원, 이종관 국기원 지도자연수원 연구부장이 강사로 참여해 품새에 대한 이론교육 및 실기교육을 담당하며, 신동완(영국), 카를로스 콜메네로(스페인)가 보조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연맹은 한국 순천(2004. 4. 21~25)을 시작으로 2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2004. 7. 23~27), 3차 독일 슈투트가르트(2005. 1. 12~16), 4차 모로코 라바트(2005. 3. 2~6)까지 4차례에 걸쳐 품새심판교육세미나를 실시했었다.

이번부터는 품새심판교육 최초로 ‘품새 심판채점기’를 교육프로그램에 도입, 참가자들에게 채점기 사용방법을 자세하게 교육할 계획이다. 품새 심판채점기는 오는 9월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심판교육에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효율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없었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 대륙의 심판들의 참가를 제한하고 유럽지역에 거주하는 심판들만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계연맹은 심판교육과 함께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제1회 품새 코치교육도 실시한다. 겨루기와 달리 품새의 경우에는 코치들에 대한 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이번 코치교육은 유럽지역 내 국가별 약 3명의 코치들을 대상으로 품새 이론과 실기를 교육할 계획이다.

이번 품새 심판교육에 대한 여론도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세계연맹이 경찰수사와 관련해 업무가 원활치 않은 상태에서 품새 심판교육을 서두르다가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심판제도를 개선한 이후 품새 심판교육을 실시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1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품새대회에 필요한 심판들을 선발, 서둘러 판정에 관련된 제반사항을 철저하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김홍철 기자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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