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 조성 및 운영의 주체기관인 태권도진흥재단(TPF) 이대순 이사장(75·사진)의 임기가 다음달 말 만료됨에 따라 3년 동안 진흥재단을 이끌어온 이대순 이사장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대순 이사장.

TPF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고, 보수가 없는 명예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사장 후보의 경력과 법적 제약, 결격 사유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장관이 승인, 임명한다.

일부 태권도인들은 TPF가 정부출연기관이기 때문에 지난 정권 시절 취임한 이대순 이사장이 정부 산하-출연기관 기관장의 사퇴 분위기와 맞물려 어떤 식으로든 물러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선 75세라는 고령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유임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이대순 이사장이 지난 정권과 밀접한 연관성이 없는데다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과오가 없기 때문에 연임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특히 인품과 식견, 도덕성과 청렴성, 그리고 태권도에 대한 애정 등 모든 면을 봤을 때 이 이사장의 연임은 당연하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중진 태권도인은 “기득권의 벽이 높은 태권도계에서 그나마 TPF가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대순 이사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현재로선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TPF 측도 이대순 이사장의 연임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진흥재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사장을 교체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없다”며 “한번 더 이사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게 진흥재단 임직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위에서는 TPF 이사장 자리는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각종 업체와의 입찰 과정에서 돈과 관련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이대순 이사장처럼 ‘무보수 명예직’에 충실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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