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사고(교장 이병규) 태권도부가 1995년 창단된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다사고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에 위치한 15학급의 인문계학교로 학생은 500여 명이다.

다사고 태권도부 선수들의 훈련모습.

1995년 창단 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다사고는 이병규 교장의 지대한 관심과 이승구 감독과 김태훈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 그리고 선수와 학부모회(회장 서보영)의 열정이 합쳐져 올해부터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 열린 제주평화기전국태권도대회에서 최상민(2년·라이트웰터급)이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3월 강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한국대표선발전에서 김문식(2년·페더급)이 동메달, 안동에서 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정용(3년·웰터급)이 금메달, 용인대총장기대회에서 최상민(3년·라이트미들급)이 금메달, 이승우(3년·페더급)가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2학년인 최상민과 김문식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해 다사고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태권도부를 총괄하고 있는 이승구 감독은 “현재 선수가 11명 밖에 되지 않지만 한번 해고자는 의지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학부모회의 지원과 관심이 보태져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오전엔 수업을 하고 오후와 야간으로 나눠  집중훈련을 하고 있다.

김태훈 코치는 “다른 태권도부와 훈련 내용은 비슷하다. 다만 기본발차기와 스텝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한다. 기본 발차기와 스텝이 좋지 않으면 상대선수가 쉽게 보거나 얕잡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계, 동계 훈련은 혹독하면서도 섬세하게 실시한다. 김 코치는 “지도자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 어긋난 톱니바퀴와 비슷해서 훈련의 효율이 없다. 따라서 선수들과의 정서 맞추기에도 신경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선수 수급은 다사고의 큰 고충이다. 

갈수록 중학교 선수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다사고의 여러 가지 형편상 우수한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지역 태권도 명문인 와룡중이 다사고를 믿고 선수들을 보내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구 다사고등학교 태권도부 선수들이 이병규 교장선생님, 이승구 감독, 김태훈 코치 등과 내일을 기약하고 있다.

다사고의 목표는 명쾌하다. 선수들의 훈련에 심혈을 기울여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재목으로 키워내고, 이것을 토대로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전국 대회 우승을 하는 것이다.

서성원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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