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늦은 밤에 TV를 시청하다가 인천의 모 도덕교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매우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수업방식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자신의 교육철학은 이런 거였다.

1.기분 짱 2.눈높이 딱 3. 마음 찡

손성도 관장.

이처럼 아이들의 마음에 와닿아야만 그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며 그로 인해 교육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감동적인 강의를 했을 때 아이들은 받아들이게  될 것이며 그것은 아이들의 행동과 생각까지도 변하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태권도지도자도 운동을 잘 가르친다는 것과 교육을 잘 시킨다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지도자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 한 마디에 따라 전체가 움직일 수 있는 지도자가 가장 중요하다. 즉 지도자는 아이들의 마음을 쥐고 있어야 한다.

태권도의 기술적인 면을 잘 가르친다고 그 아이가 교육이 잘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럼 태권도지도자는 무엇을 잘 해야 할까?

태권도장에서 그런 기술적인 것이 무시되어서는 태권도장이라 말 할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태권도를 배우는 수련생들의 입관 동기를 보면 기능이 우선이 아니라 태권도와 함께 잘못된 습관이나 생활 등 인성교육을 많이 원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태권도를 배우라고 도장에 보내지만  많은 부모님의 내면에는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성숙한 인격체로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어떤 부모라도 단지 태권도만 배우길 바라서 도장에 보내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도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은 21세기라는 시대가 요청하는 수업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며 그와 함께 수련생들에 어떻게 하면 미래지향적인 인성을 갖추게 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성교육이라고 해서 진지하고 엄숙하기만 해서도 안 된다.

아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가르치되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화술과 교육방식이 필요하다.  주입식으로 가르치고 강요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요즘의 아이들은 낡은 교수법으로는 절대로 한 명의 마음도 움직일 수 없다. 그러므로 어떻게 무엇을 진화시켜 갈 것인가를 꾸준히 연구해야만 한다. 어릴 적 귀에 쏙쏙 들어오게 가르치던 선생님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모두 그런 선생님의 수업시간을 기다려온 것을 상기할필요가 있다.

도올 김용옥 교수의 교수법이 아주 재미있게 들리듯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다가가야만이 교육의 효과가 크다. 그러한 방법으로 다양한 표정과 행동방법으로 쉽게 그리고 강요가 아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심리를 이용해서 교육하는 것은 그 효과면에서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

손성도 우진태권도장 관장(영남대 박사)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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