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지구태권도협회(회장 박연환)가 지난달 19일 뉴욕 플러싱대동연회장에서 ‘태권도인의 밤’ 행사를 열고 태권도인의 단결의 장을 마련했다.

뉴욕의 태권도 지도자 30여명과 각 지역의 도장 수련생 및 지역주민, 지역단체장 등 모두 350여명이 함께 자리한 이번 행사는 우수지도자, 모범수련생에 대한 시상과 함께 영상물 상영, 태권도시범 공연 등 태권도와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성황리에 개최됐다.

뉴욕지구협회는 이날 뉴욕 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장 지도자 5명을 선정해 우수지도자상을 수여했으며 11개 도장의 모범 수련생 11명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각각 전달했다.

우수지도자상을 받은 지도자는 뉴저지의 이종철 사범과 조택성 사범, 코네티컷의 김용범 사범, 메사츄세스의 김경원 사범, 뉴욕의 강호선 사범 등이다. 이 상은 지난해까지 매년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하고 교포사회에 귀감이 된 원로들에게 주어졌으나 올해부터는 40~50대의 중년 지도자들을 시상 대상으로 바꾸었다.

행사 참석자들은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어울린 뉴욕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시범과 한국의 전통춤을 관람했으며 ‘태권도는 무도인가 스포츠인가'라는 제목의 30분짜리 영상물을 함께 감상하기도 했다.

매년 음력 설 즈음에 열리는 이 행사는 고국과 떨어져 생활하는 한인 태권도인들이 모여 한민족의 정서를 나누며 단합을 공고히 하는 자리로 뉴욕 일원에 있는 5개주 태권도협회의 연합체인 대뉴욕지구태권도협회의 주관으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본지 이승완 회장이 참석해 현지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회장은 이날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세계화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 한인 태권도인들의 노력의 덕분”이라며 “뉴욕을 비롯한 미주 한인 태권도인들의 공로는 더욱 의미가 크다”고 치하의 인사를 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박연환 회장도 “미국에서 실추된 태권도의 명예를 되찾는 것이 미주 한인 태권도인의 첫 의무”라며 “태권도의 중흥을 이끌어 태권도인의 위상을 높이자면 무엇보다 한인사범들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 이 자리를 통해 한인태권도인들이 다시 한번 뭉쳐는 제2의 도약의 발판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김은경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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