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님, 그럼 관원 모집 광고는 어떻게 하셨나요?” 후배 사범이 집요하게 물었다.

“2004년 5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입관생들에게 밑에 5가지 항목을 주고 답하게 했어. 그러한 이유는 어떤 신문에 무슨 잡지에 광고를 하여야 효과적일까를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었지.”

김홍래 사범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어떻게 우리 도장을 알고 오셨나요?” 라는 질문아래

1)신문 2) 친구소개 3) 전화번호 4) 후라이어[전단지] 5)지나가다 라는 항목을 주었지. 위 기간 동안 131명이 관원이 입관했는데 지나가다가 들린 입관생 숫자가 92명이고 후라이어를 보고 들어온 숫자가 22명, 친구 소개로 들어온 입관생이 11명, 신문 2명, 전화번호부 2명, 잡지 기사를 보고 2명이 입관했다는 거야. 이를 분석해 보면 도장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지. 사업의 첫 번째 중요한 요건은 위치가 좋아야 된다는 것이야. 첫째도 장소, 둘째도 장소, 셋째도 장소라는 걸 알게 되었어. ‘여우가 잘 다니는 길에 올무를 놓아라. 라를 속담처럼 말이지.

두 번째 22명이 후라이어를 보고 들어왔고 세 번째는 친구 소개로 11명이 입관했어. 이제까지는 보조 사범 등에게 부탁하여 전단지를 배포했어. 그러나 내가 직접 돌리려고 해. 위  조사를 분석해 보면 도장의 운영은 2~3가지 요인 (총 입관생 131명중 125명이 장소, 전단지, 친구소개)에 의해 좌우된다고 판단할 수 있지. 좋은 장소를 선택해야 홍보를 잘 하고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잘 가르치면 된다는 결론에 이르지.

위 조사에서 보듯이 전단지를 보고 들어온 관원의 수가 2위를 차지했어. 이는 발로 뛰는 관장이나 사범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야.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 미국도 예전과 같지 않아서 2~3마일 마다 도장이 있어. 고객의 선택의 폭이 넓어 졌어. 그러니 시설이 좋은 도장, 좋은 교육을 시키는 도장만이 살아남을 수 있지. 이제 우리 사범들은 앉아서 기다리는 수동적인 방법에서 고객에게 다가가고 쫓아가는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도장 운영 형태로 전환해야 돼. 따라서 부지런히 도장을 알리는 일에 게을리 한다면 그만큼 도장의 수입이 적어져 운영에 곤란을 가져올 수 있지.

‘전단지 1000장을 돌릴 때 1명의 입관생을 기대할 수 있다.’ 는 자료를 본적이 있어. 만일 매일 400장의 전단지를 돌린다고 가정하면 1년에 146,000장을 배포 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성립되지. 즉 위의 통계를 인용한다면 년 146명의 관원을 입관 시킬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을 할 수 있겠지. 사범의 성실과 부지런만으로 매월 10여명 정도의 관원을 증가 시킬 수 있다면 도장이 되겠어? 안되겠어?

나는 숨을 잠시 고른 다음 말을 이어 나갔다.

“지난 4월 통계를 보면 전년도 대비 입관생이 1/2로 줄었어. 미국의 4월은 개인 소득세 신고의 달이라 여유 자금이 부족한 관계로 입관생이 잘 안 들어오는 달이지. 고민하다가 전단지를 제작하여 도장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포하기로 했지. 전단지를 돌리는 첫날은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어. 차에 다가가다가 사람이라도 만나면 두렵기도 하고 이렇게 살아야만 되는가? 하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많이 흔들어 놓더군. 작심 3일 이라 하던가? 5월 중순으로 너머 가는 어느 날 어제 운동하다가 발목 인대의 눌림으로 약간의 통증이 있었어. 아침 출근 시 파스를 붙이고 집을 나섰지. 1시간 운전하는 동안 게으름뱅이 세포가 ”다리 부상으로 힘들 테니 오늘은 쉬고 내일부터 돌려라“ 나를 유혹하고 있더라고 결국 하루 쉬었지. 인간의 습성은 쉽고 안락하고 편안함을 원해.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게 되는 거지. 땀 흘리기 싫어하고 어려운 일 하기 싫은 것은 인간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이기심 때문이지.

나는 매일 출근 시 전단지를 배포할 지정 장소를 정하고 출발해 각오를 하고 나오지만 한곳을 돌리고 다른 곳으로 가서 돌려야 하는데 때로는 갈등을 일으키게 해.

지금 고객이 도장을 찾아오면 어떻게 하지. 빨리 도장에 가 봐. 전단지 돌리는 것보다 입관생 1명받는 게 낫지 않아! 오늘은 그만해 하는 악마의 속삭임이 나를 나태하게 만들지. 나는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날 적마다 사람을 구해 돈을 주고 돌릴까도 생각하였지만 그 방법은 좋은 방법이 아니야. 만약 그들이 돌리지 않고 쓰레기통에 넣어버린다면 프린트 비용과 인건비의 부담은 고스란히 나의 몫이지. 결과도 없으면서 말이야. 결국 내가 직접 돌리기로 했지.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내가 마음속으로 정한 분량의 전단지를 다 돌릴 때까지는 도장에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각오를 세웠어."

김홍래 사범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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