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제1회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영천시청 태권도단이 정상에 우뚝 섰다.

영청시청은 이 대회에서 밴텀급과 헤비급에서 황재성, 이현수가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고, 핀급에서 정요한이 은메달, 문전우, 김호석, 금시환, 정지원이 각각 플라이급, 페더급, 웰터급,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종합우승을 했다.

지난 14일 베이징올림픽파견 국가대표선수선발 1차예선대회에 참가한 영천시청태권도단 윤종욱감독(오른쪽)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승 후 윤종욱 영천시청 감독은 “경기규칙상 15초 동안 공격을 안 하면 경고를 주고 그 후 바로 감점을 주기 때문에, 다른 대회에 비해 참가 선수들이 체력 소모가 많았다”며 “15초 공격 촉진 규칙과 차등점수제 다변화에 우리 선수들이 잘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천시청 태권도단은 1994년 1월 창단 준비를 해서 그해 7월 1일 창단됐다.

창단 이래 지금까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윤 감독은 특유의 리더십과 훈훈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원만하게 태권도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선수들은 각 체급별로 1명씩 있다. 현재 임영호 코치를 포함해 10명의 선수들이 한솥밥을 먹으며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단체의 팀이다 보니 아무래도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는 과정에서 한계가 나타난다.

윤 감독은 스카우트에 대해 “지방의 자치단체 팀이다 보니 스카우트에 한계가 있다. 대우가 좋은 대기업 실업팀에 1급 선수들이 몰리다보니 우리는 장래가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뽑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방 실업팀으로서 어떤 고충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방에 있다 보니 이 지역 출신의 우수한 선수들마저 지역으로 내려오기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지리적인 한계”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열린 베이징올림픽파견 1차예선대회 남자부-68㎏급 경기에서 홍성준이 승리한 후 임영호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영천시청은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직도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개정된 규정이 적용된 대회부터는 훈련한 만큼의 성과를 냈다. 개정된 규정에 발 빠르게 적응해 체력 강화 위주로 훈련을 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윤 감독의 지도철학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고 체력적인 면에서도 기초체력이 충실하도록 훈련을 시키고 있다.

그는 영천시청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동계 훈련은 체력 훈련을 바탕으로 선수 개별적인 특성에 맞추어 맞춤식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팀 분위기도 좋습니다. 팀워크가 좋다는 것이 영천시청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죠. 영천시청 김영석 시장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 시장은 태권도 지도자 출신으로 정부파견 사범 출신인데 정통 태권도인이다 보니 누구보다도 태권도인을 잘 이해해줍니다.”

한편 윤 감독은 한국실업태권도연맹 부회장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실업연맹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성원-박성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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