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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명의 ‘태권도 공인품새 길잡이’ 소고공인품새에 대한 이해 높여줄 것으로 기대
-표기 등의 면에서 ‘옥의 티’ 있어 지적
  • 이경명 전문위원(태권도문화연구소장)
  • 승인 2008.02.04 18:04
  • 호수 580
  • 댓글 1

‘태권도 공인품새 길잡이’ 품새 동작 해설이 <태권도신문>에 연재되고 있다.

태권도 공인품새에 대한 이해를 한껏 높여줄 듯하다. 이 연재물은 편집자의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난 해 10월 상아기획에서 출간된 《태권도 공인품새 해설》에서 발췌된 내용이다.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책의 목차는 서기, 막기, 지르기, 차기, 치기, 찌르기 등 기본동작을 시작으로 하여 태극 품새 및 고려~일여에 이르는 모든 품새를 사진과 함께 <규정동작과 감점동작>을 상세하게 비교 설명하고 있다. 특히 두발의 거리, 폭 그리고 부위의 시작과 끝의 위치, 간격 등 그림으로 간결하게 되어 있어 독자로 하여금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의 참고문헌으로는 국기원 간행 태권도교본, 세계태권도연맹 품새국제심판교재(규정동작) 2006 및 대한태권도협회 품새경기규칙 2006 등이다. 책의 특징은 독자적 창의적 기준에 의한 편집 등으로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옥(玉)에 티랄까 조금의 여운을 남겨놓고 있어 아쉬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말문을 열어보자.

태권도신문에 두 번째로 연재된 <태권도 공인품새 길잡이 2>에 따르면, 앞굽이를 압굽이로 잘못 표기돼 있다. 앞굽이의 규정동작 가, 두발의 간격은 한걸음 정도로 한다고 하는 데, 이는 ‘한걸음 반’의 오류이다. 그리고 앞굽이 그림에서 ‘주먹 하나 간격’ ‘4¼ 발바닥 간격(한걸음 반)’ 그리고 ‘한걸음(약 세발바닥)’ 등의 표기는 바르지 못할 듯하다. 아니 바르다고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태권도교본》(국기원, 2006) 서기(Stance) 편에서 "두 발의 길이의 단위를 본인 신체에 맞게 크게는 ‘걸음’ 작게는 ‘발바닥 길이’로 한다. 앞으로 넓혀 설 때는 ‘한걸음’ 또는 ‘한걸음 반’으로 하고, 옆으로 넓혀 설 때는 ‘한발’ ‘한발 반’ 식으로 표현한다" 라는 기준의 보편적 표현에도 불구하고 ‘주먹 하나 간격’ ‘4¼ 발바닥 간격’ ‘약 세 발바닥’ 등 표기는 비합리적이라는 오해를 낳기 때문이다. 발의 단위로서 ‘주먹 하나 간격’ 보다는 ‘발등폭’이 좋겠고 ‘한걸음 반’ ‘한걸음’을 굳이 ‘4¼ 발바닥 간격’ ‘약 세 발바닥’ 등으로 자상(仔詳)을 보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기원 교본을 펼쳐보면 팔의 부위와 몸과의 간격 표현에서 ‘세운주먹’ 하나, 또는 두 개 정도라는 것도 ‘세운주먹’이라고 표현할 때는 ‘본인이 주먹을 쥐어 엄지가 위, 새끼손가락이 아래를 향해 주먹을 보일 때’를 의미하는 데, 예를 들어 앞굽이 아래막기 시 팔목과 허벅지 사이의 간격에서는 ‘세운주먹 두 개’ 정도라고 표현할 때는 바른 표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얼굴막기 시 팔목과 이마와의 간격에서는 ‘세운주먹 하나’ 정도라고 할 때의 표현에서는 ‘세운주먹’의 의미는 해석상의 불씨를 제공하게 된다. 이 때 주먹의 폭을 ‘세운주먹’ 폭이냐 아니면 ‘등주먹폭’으로 간주해야 할 것인가 등 이해에 소폭의 차이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한발’과 ‘한발바닥’은 길이의 단위로서는 동일한 의미이다. 그러나 얼핏 이 둘을 혼용해서 사용할 때는 오해의 소지를 남길 수 있을 듯하다. 국어사전에서는 ‘발’의 의미체계가 다의적이다. ‘발’은 “사람, 동물의 다리 끝에 달려서 땅을 디디게 된 부분”이라는 설명이 있다. 발이 딛고 있는 발바닥을 뜻한다. 이와 연계해서 우리는 쉽게 ‘한발바닥’은 ‘한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굳이 한발을 한발바닥으로 풀어서 표현보다는 간단명료한 개념이 좋고 그것은 보다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남의 잘못을 끄집어내어 흠집을 내고자하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전 태권도인의 길잡이를 지향한다면 공인교본의 기준을 무시해 가면서 복잡하게 설명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우려에서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 보자.

태권도인의 일상적 수련은 품새에서 절정을 이룬다. 특히 지도자에게는 학습에 있어 간단한 이론의 설명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품새 태극 1장에서 ‘동작과 품수의 셈법’이다. 나아가 동작과 품의 차이가 무엇이고 그것은 왜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가도 알고 지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국기원교본과 국기원 지도자 교육에서 그것에 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태극 1장은 18동작”이라는 표현 및 표기는 크게 잘못된 이해라는 것이다. 동작수를 말할 때는 20동작이 되며 품의 수는 18이다. 즉 품새선 방향 다3, 라3 방향선에서 ‘앞차고 몸통지르기’는 두 동작이 ‘한’품을 이룬다. 두 동작이 연결되어 ‘한’ 동작이라는 논리는 잘못이다.

그러한 논리라면 굳이 <태극1장 품새설명 요약> 순서 14. 16에서 동작Action과 품명Name of Poom란에서 별개로 구분, 표기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 동작수와 품수의 차이는 동작 속도Speed와 관계된다. 품새경기문화에서 채점기준 중 표현성Expression에서 '완급Speed'의 키워드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품새의 올바른 해의(解義)와 지도는 경기문화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기에 <태권도 공인품새 길잡이>를 화두로 삼아 그 소고를 개진해 보며 이에 관심과 연찬(硏鑽)을 촉구하는 바이다.

이경명 전문위원(태권도문화연구소장)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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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사랑 2008-02-11 14:14:47

    점이 모여 선을 이루듯 품이 모여 동작이 이루어지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이글에선 동작이 모여 품을 이룬다하니 어느게 맞는건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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