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기본 동작을 토대로 하여 정확하고 절도 있는 동작과 자세를 익힘으로써 태권도의 정통성을 계승시킨다.”

지난 10월 KBS N 스포츠의 ‘달려라! 태권돌이’ 출연진 5명과 겨루기를 펼쳐 3:2로 승리한 인천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Han's 태권도장. 태권돌이와 겨루기를 펼친 장우혁(9세)군과 박진우(8세)군은 “경기를 하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내 얼굴을 공격해 이길 수 있었다”며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세환 관장이 품새를 지도하고 있다.

도장 내부는 여느 도장과는 다르게 수련장 내부에 매트가 아닌 마룻바닥으로 되어 있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양말도 신지 않고 맨발로 수련을 해 발가락이 시릴 법도 하지만 수련생들은 익숙한지 “춥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1976년 동부태권도장으로 개관해 1998년 Han's 태권도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초대 회장인 한상윤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 회장은 지난해에 제자 이세환(33·공인5단) 관장에게 도장을 넘겨줬다. 이 관장은 어린 시절부터 동부태권도장에서 수련을 하면서 한 회장과 인연을 이어왔다. 수련생들에게는 스승이자 선배이다.

1년 간 매주 수요일에는 강사를 초빙해 태권체조를 지도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이 관장이 직접 지도할 계획이다. 태권 체조, 음악품새 등을 통해 수련생들이 태권도를 즐기면서 배울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같은 학년이라 할지라도 운동 신경에 다르기 때문에 수련 효과에 차이가 있다. 이 관장은 “3~4개월이면 끝낼 수도 있지만 부족한 수련생은 길게는 6개월 동안 기본기를 다진다.

기본 동작을 착실히 익히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며 포기하지 않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학생건강체력 평가시스템(PAPS)을 도입해 수련생들의 체력 저하 상태 등을 관리하고,  MBTI성격유형검사를 실시해 수련생들의 성격별 지도 방식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스페인, 영국 등에 있는 도장과 방학 때마다 해외 수련생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세계태권도품새대회에서 호주에 있는 도장과 자매결연을 해 교류를 펼칠 예정이다. 해외 사범을 채용해 영어로 배우는 태권도도 계획하고 있다.

이 관장은 “지도를 하는데 관장과 사범의 역할도 크지만 수련생들의 수련 분위기도 중요하다. 스스로 수련하고 연습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수련생의 실력 향상에도 영향이 미친다”며 “태권도는 스스로 수련을 한 만큼 나타나는 거짓이 없는 운동이다. 태권도가 수련생들의 삶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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