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궂은 날씨 무릅쓴 훈련 성과 

○…대구가톨릭대(경상북도 경산시) 태권도부 예봉각(銳琫脚) 부원들은 태권종합경연부문에 참가하기 앞서 강한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연습을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창단 12년, 역사는 짧지만 부원들의 자부심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았다. 12년 동안 매년 전국대회에 참가했다는 이들은 지난해 대회에서 태권체조 부문에서 1위, 이번 대회에서도 태권종합경연 1위를 차지했다.

변해영(7기·남)부원은 “부원들은 1·2학년들로 구성되어 있다. 겨울방학 때마다 한 해 동안 시범할 동작을 새롭게 구성한다. 학교 및 지역 행사를 통해 여러번 선보인 시범이기 때문에 우승은 문제없었다”고 자랑했다. 김지향(12기·여)부원은 “다양한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하는 데 재미가 남다르다. 세세한 연기가 어렵긴 하지만 즐겁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동아리, 외국인 3명 참가

○…카이스트 태권도 동아리 활화산은 Dalerkarimov(남자부 페더급), Limwee Tong(남자부 라이트급), 사라 암샐램(여자부 헤비급) 등 3명의 외국인 선수가 참가했다. 프랑스인 사라 암샐램(Sara Amsellem·24)은 현재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태권도를 수련했지만 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

사라는 “평소에 규칙적으로 수련에 임했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는 호구를 입고 실전처럼 연습했다. 실전은 처음이라서 예선을 통과할수록 어렵지만 재미있다. 대회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서 좋다”고 말했다.

우즈벡 하메드 “태권도는 흥미진진” 

○…우즈베키스탄에서 유학을 온 하메드(남자부 헤비급·27)는 현재 경북대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작년 9월 경북대 태권도 동아리 기파랑에서 태권도를 수련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그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내년 여름이면 박사 과정이 끝나기 때문에 내년 대회에는 참가할 수 없어서 아쉽다. 내년 6월 정도에 대구경북태권도동아리대회에는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이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나비 같다. 태권도는 흥미진진하지만 조금 무섭기도 하다”며 다친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김령선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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